(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친분이 드러나면 대중의 따가운 시선을 받는 현실에도 불구하고 대통령과 골프를 치고 싶어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들이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골프전문 매에 골프닷컴은 24일(한국시간) 한 뉴욕타임스 카렌 크로우즈 기자가 자체적으로 조사한 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이 기자는 지난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골프장에서 막을 내린 제네시스 오픈에 출전한 선수 중 56명에게 트럼프 대통령과 골프를 치겠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트럼프 대통령과 골프를 치겠다는 응답은 절대다수인 89%에 달했다.
멕시코계 골퍼인 팻 페레스는 "생각할 필요도 없다. 트럼프는 대단한 사업가다"라며 골프를 치겠다는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에도 불구하고 PGA 선수 대다수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골프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은 골프 선수 중 부유한 백인 남성이 많다는 특성을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미국 대통령 선거가 열리기 전인 지난해 봄에 실시된 골프닷컴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세금을 절반으로 깎아준다면 지지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56%가 그래도 클린턴 후보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자신의 이름을 딴 골프장도 경영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어니 엘스(남아공),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 유명 선수들과 함께 골프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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