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삼성전자[005930]는 KT[030200]와 '협대역 사물인터넷(NB-IoT)' 통신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NB-IoT는 수많은 사물인터넷(IoT) 단말을 저전력·무선통신으로 연결하는 기술로 지난해 6월 국제이동통신표준화기구인 3GPP가 국제 표준 규격 제정을 완료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중에 KT의 NB-IoT 상용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이달부터 기지국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하고, 구형 기지국을 교체하는 한편 NB-IoT 전용 가상화 코어(vCore)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NB-IoT는 기존 4G LTE 대비 100분의 1에 불과한 200㎑의 적은 대역폭을 사용하기 때문에 통신 단말의 배터리 수명이 10년 이상 유지된다. 기존 휴대전화 기지국 커버리지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고, 기지국과 안테나 등 기존 4G LTE 서비스의 주요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어 네트워크 구축 비용도 줄일 수 있다.
NB-IoT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화재 감지·전력 검침·환자 검진·지하철 선로 관리 등 원격 감지·검침 서비스에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KT에 공급하는 장비는 주파수 대역 간 간섭을 방지하기 위한 별도의 완충 대역인 가드 밴드(Guard Band)를 활용하기 때문에 기존 LTE 통신 장비에 NB-IoT 서비스를 추가하더라도 LTE 서비스 품질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KT 기가 IoT 사업단장 김준근 상무는 "삼성전자를 포함한 국내외 업체들과 협력을 바탕으로 NB-IoT 생태계를 조성하고, 올해 상반기 국내 상용화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물인터넷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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