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내길·중원문화길 등 산재…최근 문 연 대전 국립중앙과학관 자연사관 "볼 것 많아요"
(대전·청주=연합뉴스) 김소연 이승민 기자 = 2월 마지막 주말인 25∼26일 충청권은 대체로 맑겠다.
겨울 막바지, 바람에 봄 내음이 실려 있는 요즘 농촌 풍경이 고즈넉하게 펼쳐진 충주 풍경길을 걸으면 좋겠다. 대전 국립중앙박물관은 최근 자연사관을 개관했는데, 추정 연대가 25억년 전으로 추정되는 국내 최고(最古) '토날라이트'(tonalite) 등 희귀 암석 5점이 첫 선을 보인다.
◇ 낮 기온 '껑충'…추위 풀려
토요일(25일)과 일요일(26일)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겠다.
토요일 낮 최고기온이 8∼10도까지 오르고, 일요일에도 7∼9도로 평년 기온과 비슷하겠다.
다만,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6도∼영하 2도의 분포를 보여 낮과 밤의 기온 차가 매우 크겠다.
서해중부 해상의 물결은 0.5∼1.5m로 일겠다.
◇ 전원의 정취 물씬 '풍경길' 걸어볼까
강추위가 물러가고 겨울의 끝자락에 들어선 2월의 마지막 주말, 산과 강이 어우러진 충주의 '풍경길'을 걸으며 추억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2012년 걷고 싶은 '전국 녹색길 베스트 10'에 선정된 '비내길' 따라 걸으며 전원의 정취를 느끼는 것도 좋다.
비내길을 걸으면 논, 밭, 과수원 호수를 따라 펼쳐진 농촌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지고 인정 많은 마을 사람들도 만날 수 있다.
일년 내내 계절에 따라 변하는 비내섬의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겨울철에는 각종 철새도 날아든다.
남한강변을 따라 난 오솔길을 걸으며 시원하게 트인 호수 경관을 감상하면 도심에서 쌓인 피로를 눈 녹듯 씻을 수 있다.
'중원문화길'은 육로교통이 발달하기 전 대표적 내륙 포구로, 수운교통의 중심지였던 엄정면 목계나루와 인근 강변 풍광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다.
2천년 역사를 간직한 우리나라 최초의 고갯길로 마의태자와 덕주공주의 사연이 얽힌 '하늘재길', 충주∼괴산∼문경을 잇는 90리 길인 '새재 넘어 소조령길'도 유명하다.
풍경길 관련 문의는 충주시(홈페이지 https://www.chungju.go.kr/road, ☎ 043-850-6441)로 하면 된다.
◇ '한반도 자연사 한 눈에'
한반도 땅과 생명의 역사를 볼 수 있는 박물관에 가 보면 어떨까.
대전광역시 유성구에 위치한 '국립중앙과학관'은 최근 자연사관을 개관했다.
'한반도 땅의 이야기와 생명의 역사'라는 주제로 한반도에서 생물이 어떻게 출현했고 진화했는지를 보여주는 전시가 펼쳐진다.
생물다양성 위기, 환경오염, 기후변화 등 급속한 지구환경의 변화 등 한반도의 미래도 다룬다.
'한반도의 탄생', '적도에 흩어져 있던 한반도', '세 땅덩어리가 부딪혀 만들어진 한반도', '호랑이 모양의 한반도 완성', '한반도 생물의 다양성' 등 5개 주제로 전시가 구성됐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공개되는 암석도 5점이나 된다.
주인공은 인천광역시 옹진군 이작도에서 발견됐고 추정 연대가 25억년 전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암석인 '토날라이트'(tonalite),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생명의 흔적으로 추정된다. 인천광역시 옹진군 소청도에서 발굴된 10억년 전의 '스트로마톨라이트'(stromatolite), 울산 언양의 자수정 원석 등도 볼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국립중앙과학관 홈페이지(http://www.science.go.kr)를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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