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연합뉴스) 김창선 기자 = 부천시는 상동영상문화단지 내 신세계컨소시엄의 복합쇼핑몰 건립 계획과 관련, "인접 지자체와 충분히 협의해 진행하겠다"고 24일 밝혔다.
부천시는 최근 시를 방문한 인천시와 시민단체 관계자들에게 '복합쇼핑몰 사업 추진 주체인 신세계컨소시엄 측에 인접한 지역 상인들의 의견을 반영한 지역협력계획서를 미리 제출토록 하는 방안도 생각해보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현행 유통산업발전법은 '지역협력계획서' 제출 시기를 쇼핑몰 개장 전으로 규정하지만, 국회에 상정된 유통산업발전법개정안은 건축허가 신청 때로 못 박고 있다.
부천시가 신세계쇼핑몰 건립에 대한 인천시·부평구와 지역 상인들의 반대가 심하자 인접 지자체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부평구 등은 "신세계쇼핑몰이 건립되면 영세 상인의 매출이 많이 감소할 것"이라며 '부천 신세계복합쇼핑몰 입점 저지를 위한 민·관 대책협의회'를 구성, 쇼핑몰 건립에 반대하고 있다.
부천시민 29명으로 이뤄진 시민소송단도 최근 신세계컨소시엄 외국인 투자기업의 서류 제출 미비 등을 들어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취소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부천시는 지난해 10월 신세계컨소시엄 측과 시 소유의 7만6천여㎡를 매각하고 대형할인매장인 이마트 트레이더스·백화점·전문 식당가 등을 갖춘 복합쇼핑몰 건립 사업에 관한 협약을 맺었다.
그러나 상권 붕괴와 교통혼잡을 이유로 부천은 물론 인접 인천시·부평구 상인들이 반발하자 작년 12월 이마트 트레이더스를 제외한 백화점과 전문식당가만 건립하도록 사업계획을 변경했으며, 다음 달 부지 매매계약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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