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남중국해 '장군멍군'…"군사화말라" vs "미항모가 더 위협"

입력 2017-02-24 11:32  

미중 남중국해 '장군멍군'…"군사화말라" vs "미항모가 더 위협"

中관영언론 "남중국해는 카리브해가 아니다"

"미 항모전단이 더 큰 군사적 위협" 주장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 관영언론은 중국이 남중국해 인공섬을 '군사화'하고 있다는 미국측 주장에 대해 남중국해에 있는 미 항모가 더 큰 군사적 위협이라고 반박했다.

24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남중국해는 카리브해가 아니다"는 제하 사설에서 지난 18일부터 남중국해에 진입한 칼빈스 미 항모전단이 더 큰 군사적 위협이라고 미국을 비난했다.

이에 앞서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남중국해 인공섬을 찍은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이 사진에는 피어리 크로스 암초(중국명 융수자오<永暑礁>), 미스치프 환초(중국명 메이지자오<美濟礁>), 수비 환초(중국명 주비자오<渚碧礁>) 등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南沙>군도, 베트남명 쯔엉사 군도)에 있는 남중국해 인공섬 3곳에 지대공미사일 발사장으로 추정되는 시설이 발견됐다.

미국 국방부 관계자는 "건물들은 중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발사에 알맞은 개폐식 지붕 구조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또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관은 중국과 협력을 추구하겠지만 필요한 경우 대항할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칼빈슨 미 항모전단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이후 처음으로 지난 18일부터 남중국해에 진입, '항행의 자유'를 시험하고 있다.

신문은 하지만 미국측의 이런 행동이 오히려 남중국해에서 불안을 야기하고 있다면서 현재 남중국해는 극히 평화로운 상태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또 남중국해는 카리브해가 아니며 미국으로부터 아득히 먼 곳에 있다면서 미국이 남중국해에서 군사적 역량을 과시하려한다면 중국의 첨단무기가 인공섬에 출현하는 것을 보게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에 앞서 런궈창(任國强)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칼빈슨 항모전단의 남중국해 전개에 대해 중국의 주권과 안전이익, 관련국의 평화안정을 위한 노력을 존중하라고 촉구했다.


jb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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