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네번째 태극기 토론회…하야설에 "0.00%도 아니다"

입력 2017-02-24 11:40   수정 2017-02-2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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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네번째 태극기 토론회…하야설에 "0.00%도 아니다"

"탄핵할 정도 아냐" 거듭 주장…탄핵 인용시 불복 예고도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배영경 기자 = 친박(친 박근혜) 핵심인사로 꼽히는 자유한국당 윤상현 의원은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태극기집회와 대한민국의 진로'를 주제로 이른바 '태극기 토론회'를 개최했다.

지난 9일 첫 테이프를 끊은 것을 시작으로 14일, 20일에 이은 한 달 사이 네 번째 토론회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시계'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는 상황에서 탄핵에 반대하는 이른바 '태극기 민심'을 자극해 탄핵 기각을 압박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지난 9일 첫 토론회에 200여명이 참석했던 것에 비해 이날은 참석자가 30여 명으로 줄었으며, 참석 의원들도 같은 당의 이완영 박대출 김성원 의원 정도에 그쳤다.

이날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박 대통령에게 일부 잘못이 있지만, 탄핵에 이를 정도는 아니라면서 탄핵 소추가 부당하다는 주장을 펼쳤으며 특히 탄핵 인용시 '거대한 항의집회'를 거론하며 '불복'을 예고했다.

윤 의원 측은 행사장에서 국회의 탄핵소추가 "중대한 위헌"이며, 9명의 재판관 전원의 심리 참여가 헌법상 원칙이라는 주장 등을 담은 성명서 서명을 받기도 했다.

윤 의원은 "박 대통령이 잘못은 있어도 법리적으로 헌법과 법을 위반해 탄핵할 정도는 아니다"면서 '태극기 집회'에 대해서도 "헌법질서를 지키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애국운동"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양승태 대법원장이 3월 13일 퇴임하는 이정미 헌법재판관의 후임자를 지명할 것이라는 언론보도를 거론하며 "법을 지키려는 양심"이라면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퇴임한) 박한철 전 헌재 소장의 후임을 지명해야 하고, (탄핵심판) 최후변론을 늦추고 정상적으로 9인 체제에서 정당한 재판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치권에서 돌고 있는 탄핵심판 전 박 대통령의 자진퇴진이나 하야설에 대해 "탄핵 인용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것 아니겠냐"면서 "절대 그런 분위기는 없고, 청와대 내에서 0.00%도 생각한 적이 없다. 오히려 탄핵심판을 받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경석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국민운동) 대표는 "태극기 집회에 사람들이 많이 나오는 것은 기본적인 시스템들이 전부 거짓말, 사기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언론이 하는 말도 전부 거짓말"이었다면서 태극기 집회 참석자들을 '의병'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잘못한 것은 있지만 탄핵할 정도는 아니다"면서 촛불집회에 대해 "이석기 석방하라 구호가 없어지지 않는 것을 보고 이것 역시 종북 좌파가 주동한 집회라는 것이 모든 사람 눈에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서도 "문화계가 좌파에 의해 완전히 독점된 현상을 고치기 위한 노력"이라고 했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에 대해서도 "박 대통령을 뇌물죄로 잡아넣기 위해 희생양을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lkw77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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