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페어 렴대옥-김주식 쇼트 3위 '메달권'
(삿포로=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한국 피겨 페어의 김수연(과천중)-김형태(과천고) 조가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페어 쇼트프로그램에서 4위를 차지했다.
김수연-김형태 조는 24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의 마코마나이 실내링크에서 열린 대회 피겨 페어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28.20에 예술점수(PCS) 21.08점을 합쳐 49.28점을 얻어 7개 참가팀 가운데 4위를 차지했다. 자신들의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프로그램 공인 최고점(49.88점)에는 살짝 못 미친 점수다.
김수연-김형태 조는 이날 3위에 오른 북한의 렴대옥-김주식(이상 대성산 체육단·65.22점)과 차이가 15.94점이나 벌어져 사실상 메달권 진입이 불투명해졌다.
함께 출전한 김규은(하남고)-감강찬 조는 46.64점으로 6위에 그쳤다.
북한의 렴대옥-김주식 조는 선두로 나선 장하오-위샤오위(중국·77.90점) 조와는 12.68점이나 차이가 나서 역전 우승은 어렵게 됐지만 2위인 중국의 펑청-진양(중국·67.24점)과는 2.02점 차여서 25일 프리스케이팅에서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여지를 남겨놨다.
북한은 역대 동계아시안게임 피겨에서 금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땄는데 모두 페어에서 확보했다.
1986년 삿포로 대회에서 남혜영-김혁 조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에서는 리지향-태원혁 조가 동메달을 추가했다.
렴대옥-김주식 조가 프리스케이팅 결과 종합 3위 이내에 들면 북한은 피겨에서 통산 세 번째 메달을 차지하게 된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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