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흔들며 98년전 그날의 함성 "대한독립만세"

입력 2017-02-26 08:30  

태극기 흔들며 98년전 그날의 함성 "대한독립만세"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3.1운동 98주년을 맞아 3.1운동이 기획된 서울 종로 일대 등에서 그날의 함성이 다시 울려 퍼진다.

서울 종로구는 3월1일 역사 현장에서 만세의날 거리축제를 하고 순국 선열의 숭고한 넋을 기린다.

3.1운동 발상지인 인사동과 종로, 보신각 등지를 시민들이 함께 걸으며 만세운동을 재현한다.

남인사마당 야외무대에서 오전 10시부터 3.1절 기념 퍼포먼스와 민족대표 33인 소개, 독립선언서 낭독, 대한독립만세 삼창 등을 한다.

인사동에는 민족대표 33인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식당 태화관 터가 남아있다.





기념식 후에는 대형 태극기와 민족대표 33인으로 분한 참가자들을 앞세우고 당시 의상을 입은 청소년 자원봉사자 500여명이 손태극기를 흔들며 행진한다.

종로 2가와 YMCA를 지나 보신각까지 600m를 걸어가며 그날 감동을 되살린다.

YMCA는 학생들이 만세운동을 준비한 거점이고 종로3가 탑골공원은 3.1운동 함성이 가장 먼저 울려 퍼진 곳이다.

낮 12시 보신각에서는 33회 타종하는 행사가 열린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도 오전 11시부터 연극배우들이 일제에 저항하는 의미를 담은 '3·1 독립만세운동 재현 퍼포먼스'를 펼친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정문에서 독립관을 거쳐 독립문까지 400m 구간에서 시민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3·1 독립만세운동 행진을 한다.

김구, 유관순, 안창호 등 독립운동가의 대형 초상화와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가 500여명의 이름을 새긴 캘리그래피 현수막이 행렬에 동참한다.

일제 헌병과 대치하는 퍼포먼스도 있다.




북한산 초입 봉황각 일대에서도 3.1운동 만세소리가 재현된다.

강북구는 우이동 솔밭근린공원에서 태극기 거리행진을 시작해 3.1운동 발상지인 우이동 봉황각까지 2㎞를 누빈다.

3.1운동 당시 복장을 한 자원봉사 학생 800여명을 선두로 시민들이 손태극기를 들고 그날 의미를 되새긴다.

또 도선사에서는 33회 타종하는 행사가 열린다.

이어 봉황각에서는 독립선언서 낭독과 만세삼창, 의암 손병희 선생 묘소 참배 등이 예정됐다.

봉황각 주변에서는 독립운동 사진전과 독립선언서 인쇄 체험 등이 마련된다.

봉황각은 천도교 지도자이자 민족대표 33인인 손병희 선생이 1912년에 건립했다.

이 곳에서 3.1운동을 기획했고 독립운동가 483명을 양성했다. 민족대표 중 15명을 배출했다.




앞서 이달 28일에는 만해 한용운 선생이 입적한 성북구 심우장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지방행정협의회 양해각서 체결식이 열린다.

독립선언서 낭독과 뮤지컬 한용운 심우 공연, 100주년 플래시몹 등이 함께 개최된다.

서울시청에서는 일제 만행과 한국 독립운동을 세계에 알린 프랭크 윌리엄 스코필드(한국명 석호필) 박사를 기념하는 전시회가 계속된다.

캐나다 국적 의료 선교사인 스코필드 박사는 1916년 세브란스 의전 교수로 부임했다가 일제의 폭압적 통치에 고통받는 우리 민족을 위해 독립운동을 도왔다.

그는 국내 외국인 중 유일하게 3.1 만세운동 계획을 미리 통보받고 비밀리에 지원해 '민족대표 34인'이라는 별칭도 얻었다.





mercie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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