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출신으로 오른쪽 넷째 발가락 기형 특징
(여수=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40여 년 전 1살의 어린 나이에 미국으로 입양된 40대 여성이 부모를 애타게 찾는다는 사연이 경찰에 접수됐다.
24일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현재 미국 위스콘신 주에 사는 제시 크루피(Jessie crupi·44·여)씨는 1살가량 갓난아이 때인 1975년 여수시 충무동 길가에서 발견됐다.
그녀는 당시 충무동파출소를 거쳐 1975년 5월 9일 아동양육시설인 여수시 삼혜원으로 옮겨진 뒤 같은 해 5월 13일 서울 아동복지기관에서 잠시 머물다 미국으로 입양됐다.
당시 그녀는 1살가량 갓난아이로 별다른 출생 정보도 없이 발견돼 인적사항을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태어난 해는 1974년으로 추정되고 있다.
따라서 유관단체, 경찰, 복지시설, 시민의 제보와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그녀는 10년 전 부모를 찾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지만 어떤 소식을 듣지 못한 채 미국으로 돌아갔다.
지난해 8월에도 한국을 다시 찾은 그녀는 여수를 방문해 여수시청, 경찰서, 삼혜원 등을 방문해 DNA를 등록하고 여수 관련 페이스북 등에 사연을 알렸다.
최초 발견 당시 미아 상태였고, 유일하게 남아있는 기록은 오른쪽 넷째 발가락이 유전적인 기형상태였다는 사실이다.
현재 미국 위스콘신 주에서 사는 그녀는 세 자녀의 어머니로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
제시 씨는 "부모님을 만나서 당시 선택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해주고 싶고, 나를 세상에 태어나게 해줘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자녀들에게 할아버지와 할머니, 친척을 보여주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며 부모님을 찾고 싶은 간절함을 호소했다. ☎ 여수경찰서 경무과 061-660-8227.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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