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적 번역 체계 수립…신청사 건립 마무리할 것"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신승운(66) 성균관대 명예교수가 제4대 한국고전번역원장에 취임했다고 번역원이 24일 밝혔다. 임기는 3년.
신승운 신임 원장은 한국고전번역원의 전신인 (재)민족문화추진회(민추) 국역연수원 1기 출신으로, 민추 출신 한국학 연구자가 고전번역원장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성균관대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은 신 원장은 민추 국역연구부장, 편찬실장, 국역연수원 교수 등을 지내면서 한국문집을 집대성한 '한국문집총간' 발간사업을 주도하고, 조선왕조실록 완역의 기반을 구축했다.
또 고전문헌 번역과 교육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해 민추가 정부출연기관인 한국고전번역원이 되는 데 공헌했다.
1995년부터는 성균관대 문헌정보학과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쳤고, 한국서지학회장과 한국고전번역학회장, 문화재청 문화재위원도 역임했다.
신 원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고전번역원에 20년간 있었지만, 떠난 지도 20년이 됐다"며 "방대한 고전을 효율적으로 번역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 게 첫째 사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고전번역원으로 명칭을 변경한 지 10년이 됐는데, 현 상황을 점검하고 장단기 발전 계획을 수립하겠다"며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은평구에 건설 중인 신청사 건립을 잘 마무리하고, 고전 번역을 하는 사람들이 전문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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