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공군, 시리아 영토 내 IS 시설도 첫 공습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이라크 정부군이 24일(현지시간)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최대 거점인 모술 서부에 전격 진입했다고 AP와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라크군 관리들은 이날 오전 이라크군 정예 선봉 부대인 대테러부대(CTS)가 모술의 절반을 차지하는 서부 지역에 처음으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이라크군이 IS의 소굴이라고 할 수 있는 모술 서부까지 진격하기는 2014년 IS가 모술에서 '칼리프 국가' 수립을 선언한 후 처음이다.
미국의 지원을 받아 온 이라크군은 IS와 치열한 전투 끝에 모술 서부 도심의 교두보인 모술 국제공항도 완전히 탈환했다고 말했다.
이번 작전을 지휘하는 이라크군의 압바스 알주부리 준장은 "모술 공항은 완전히 해방됐다고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라크군이 모술공항 전체를 장악한 데 이어 모술 서부에도 진격하면서 IS는 더욱 수세에 몰리게 됐다.
지난해 10월17일 모술 작전을 시작한 이라크군은 지난달 모술 동부를 "해방시켰다"고 선언했다. 이어 이달 19일 모술 서부 탈환 작전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모술 서부에 남은 IS 조직원은 수천명 정도로 추산된다. 피란하지 못한 이라크 민간인도 75만명 정도 잔류한 상황이다.
모술은 수도 바그다드에 이은 이라크 제2 도시로, IS가 장악한 이라크와 시리아의 단일 도시 중 가장 크다. IS는 2014년 6월 이곳을 이틀 만에 점령한 뒤 '칼리파제 국가'(신정일치 체제의 이슬람 국가) 수립을 선언했다.
이런 가운데 이라크 공군은 이날 국경에서 가까운 시리아 영토 내 IS 시설을 공습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라크군이 시리아 영토를 직접 폭격하기는 처음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성명을 내고 "최근 IS가 바그다드에서 감행한 폭탄 테러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시리아 국경 지대의 부카말과 후세이바 마을의 IS 목표물을 공습하라고 명령했다"고 말했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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