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일까지 2천200여 개 기업·10만1천여 명 참가
LG G6·삼성 탭S3·화웨이 P10 공개…손정의·황창규 등 기조연설
(바르셀로나=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세계 최대 규모의 모바일 축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막을 올리는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이하 MWC) 2017'에는 200여 개국에서 10만1천여 명이 참가한다. 참가 기업만 2천200여 곳에 달한다.
올해는 '모바일, 그 다음 요소(Mobile, The next element)'를 주제로 다음 달 2일까지 메인 전시장인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와 부대행사 장소인 피라 몬주익(Fira Montjuic) 두 곳에서 진행된다.
전시장은 총 9개로 실내 면적만 11만㎡에 달한다. 삼성전자·LG전자·SK텔레콤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은 제3전시장(hall 3)에 자리 잡는다.
올해 MWC에서는 차세대 이동통신 5G를 필두로 인공지능(AI)·가상현실(VR)·사물인터넷(IoT) 등이 한층 진화한 모습으로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에서는 삼성전자가 자리를 비우면서 LG전자의 G6와 화웨이의 P10 등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태블릿 갤럭시탭S3를 공개하는 자리에서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의 티저 영상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휴대전화 업계의 '올드보이' 노키아와 블랙베리가 신제품을 공개하며 부활을 모색하는 가운데 ZTE와 오포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공세도 한층 거세질 것으로 관측된다.
G6·P10 등 MWC에서 공개될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음성 기반의 인공지능이 탑재되면서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은 예년보다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음성과 영상 인식이 결합한 차세대 인공지능 로봇을 최초로 공개한다. 영어 대화 기능이 추가된 AI 스피커 '누구'의 새 버전도 선보인다.
5G 분야는 속도 경쟁에서 벗어나 실감형 미디어 등 콘텐츠로 승부한다.
KT는 공동 전시관 '이노베이션 시티'에 5G 기술을 활용한 VR 루지 체험 코너를 마련하고,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일 첨단 중계 기술을 소개한다. SK텔레콤도 전송 용량과 스트리밍 지연 시간을 줄인 초고화질 360 라이브 VR을 선보인다.
5G와 자동차를 결합한 커넥티드 카 역시 관람객의 시선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BMW·벤츠·포드 등 세계적 자동차 업체들이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이고, 인텔·화웨이 등 통신 사업자들도 5G 기반 커넥티드 카 솔루션을 공개한다.
에릭슨은 5G로의 전환을 지원하는 통합 플랫폼을 선보인다. 에릭슨의 5G 플랫폼은 모든 주파수 대역을 아우르는 전송망과 가상 네트워크 등으로 구성됐다.
11개 세션으로 진행되는 기조연설에는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리더 43명이 연사로 나선다.
개막일 첫 번째 기조연설에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황창규 KT 회장 등이 연설하고, 같은 날 오후에는 미국 동영상 플랫폼 넷플릭스의 리드 헤이스팅스 CEO가 단독 기조연설을 한다.
인기 게임 '포켓몬고'를 개발한 나이앤틱의 존 행키 CEO, 화웨이의 에릭 쉬 순환 CEO, 라인의 이데자와 다케시 사장도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콘퍼런스는 행사 기간 ▲ 콘텐츠/미디어 ▲ 네트워크 ▲ 플랫폼 ▲ 소비자 사물인터넷 ▲ 4차산업 혁명 ▲ 지속가능 개발 ▲ 정부 공공정책 등 7개 주제에 따라 총 35차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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