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단체 "사망자 대부분 민간인"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터키군과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치열하게 교전 중인 시리아 북부 알바브에서 IS의 차량 폭탄공격으로 대규모 민간인 피해가 났다.
24일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 등 소식통에 따르면 터키군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반군이 최근 IS로부터 탈환한 알바브 수시안 검문소에서 이날 오전 폭탄을 실은 차량이 폭발, 민간인을 포함해 40여 명이 숨졌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사망자 42명 가운데 35명이 민간인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나머지 사망자는 터키군 지원을 받는 시리아반군 대원이다.
IS는 선전 매체를 통해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신체 일부가 소실되고 핏자국으로 뒤덮인 시신이 가득한 참혹한 현장 사진이 소셜미디어에 유포됐다.
이번 공격은 터키군이 알바브를 거의 장악했다고 밝힌 이후 발생했다.
터키군과 시리아반군의 대대적인 공세에 알바브에 남은 IS는 극렬 저항하고 있다.
치열한 교전 과정에서 민간인 희생이 속출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터키군 주도의 알바브 공격에 주민 124명이 숨졌다.
작년 11월 터키군의 알바브 군사작전이 시작된 이래 이 일대에서 보고된 민간인 사망자는 440여 명이라고 이 단체는 전했다.
유엔은 알바브에 민간인 5천여 명이 고립돼 생명의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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