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개위·상무부 등 장관급 요직에 '시자쥔' 계열 포진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의 연중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를 일주일 앞둔 가운데 교체설이 나왔던 중국 상무부장과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인사가 24일 공식 발표됐다.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회의 결과 새로운 발개위 주임에 허리펑(何立峰·62) 발개위 부주임이 임명됐다고 보도했다.
허 부주임은 전임인 쉬샤오스(徐紹史) 주임이 정년으로 퇴직하면서 자리를 물려받게 됐다.
허 부주임은 푸젠(福建) 성 샤먼(廈門)대학교에서 재정금융을 전공한 경제학 박사로 경제 전문가로 널리 알려졌다.
그는 샤먼시 재경국장, 푸젠 성 위원회 상무위원, 톈진(天津) 시 정치협상회의 주석, 발개위 부주임을 거쳤다.
특히 허 부주임은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샤먼시 부시장을 지낼 때 재정국 간부로 근무해 시 주석의 옛 직계 부하를 뜻하는 '시자쥔'(習家軍) 계열로 분류된다.
신임 상무부장에는 중산(鐘山·62) 상무부 무역협상 대표가 임명됐다.
중 부장도 전임인 가오후청(高虎城) 상무부장이 퇴직함에 따라 수장에 올랐다.
중 부장은 저장대 국제무역학과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저장성 국제광고회사 사장, 저장중다그룹 회장 등을 역임한 기업인 출신 관료다.
이후 저장 성 부성장, 상무부 부부장을 거쳐 2013년에는 상무부 부부장 겸 무역협상 대표를 맡는 등 상무 분야에서도 많은 경력을 쌓았다.
특히 네 차례나 '저장 성 대외무역 공헌 경영인'으로 선정될 만큼 경영 수완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중 부장 역시 시 주석이 저장성 당서기 시절 저장성 부성장을 지내 '시자쥔' 계열로 분류된다.
사법행정 개혁의 중책을 맡게 될 사법부 부장도 장쥔(張軍·61) 당 중앙기율위원회 부서기로 교체됐다.
신임 장 부장은 전임인 우아이잉(吳愛英)이 정년으로 물러난 자리를 이어받았다.
법학 박사인 장 부장은 최고인민법원 부원장, 사법부 부부장, 중앙기율위 부서기 등 사법 분야에서 두루 경험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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