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일본 킬러' 스위프트 "골 넣는 게 내 임무"

입력 2017-02-24 22:18  

[아시안게임] '일본 킬러' 스위프트 "골 넣는 게 내 임무"




(삿포로=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최고의 공격수 마이클 스위프트(30·하이원)에게는 '일본 킬러'라는 별명을 붙여줘야 할 것 같다.

한국은 24일 일본 삿포로 쓰키사무 체육관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아이스하키 2차전에서 일본을 4-1(1-0 1-0 2-1)로 제압했다.

한국은 1982년 일본과 처음 만나 0-25로 기록적인 참패를 당한 이래 2015년까지 1무 19패에 그치며 단 한 번도 일본을 꺾지 못했다.

캐나다 출신의 귀화 선수인 스위프트는 이러한 일본전 무승의 사슬을 끊은 주역이다. 스위프트는 지난해 세계선수권(3-0 승)과 지난 11일 유로 아이스하키 챌린지(3-0 승)에 이어 이날까지 모두 1골씩을 터트렸다.

한국은 일본과의 이 최근 3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하며 우열 관계를 완전히 뒤집어놨다.

스위프트는 이날 1-0으로 앞선 2피리어드 9분 49초에 파워 플레이(상대 선수 페널티로 인한 수적 우위) 종료 1초를 남기고 감각적인 골을 터트렸다.

각도가 전혀 나오지 않는 왼쪽 측면에서 골리와 골대 사이의 작은 틈을 노리고 때린 샷이 골로 이어졌다.

경기 후에 만난 스위프트는 득점 상황에 대해 "그냥 행운의 골"이라며 "파워 플레이가 끝나가길래 사각에서 때렸는데, 운 좋게 들어갔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최근 일본전 3경기에서 모두 골을 터트린 것에 대해서는 "파워 플레이 기회에서 골을 넣는 게 내 역할"이라며 "만약 내가 득점을 못 한다면 그건 내 일을 제대로 못 하고 있다는 뜻이 된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이날 일본을 상대로 1피리어드부터 강력한 포어체킹에 나서는 등 선수들의 투지가 돋보였다. 정신적인 면뿐 아니라 퍽 핸들링, 패싱 플레이 등에서도 지난 22일 1차전 카자흐스탄전(0~4 패)과는 움직임 자체가 달랐다.

스위프트는 이에 대해 "사실 일본은 우리가 아시아리그에서 1년에 12차례씩 맞붙어봐서 서로를 너무나 잘 안다"며 "하지만 카자흐스탄은 우리가 잘 모르는 상대다. 이러한 생소함 때문에 1차전에서 실망스러운 경기를 한 것 같다"고 짚었다.

그는 "아직 우리는 배우는 과정이다. 이제 카자흐스탄을 알기 때문에 다음에 만날 때는 알고 만나는 거라서 훨씬 나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한국은 최전방 공격수 마이크 테스트위드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스위프트의 맹활약 덕분에 일본을 꺾고 분위기를 전환했다.

스위프트는 "테스트위드가 빠져서 부담이 컸다. 그는 많은 골과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하지만 큰 체격(196㎝, 95㎏)으로 (스크린 플레이를 통해) 다른 선수의 득점을 도와준다"며 "그런 테스트위드가 없었기에 더욱 힘을 냈다"고 말했다.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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