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관계 냉각으로 접경지역 북한 주재원·식당 위축 뚜렷

입력 2017-02-25 13:51  

북중관계 냉각으로 접경지역 북한 주재원·식당 위축 뚜렷

접경지역 북한식당 손님 급감…"일부 식당 룸살롱식 영업"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올들어 북한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와 김정남 암살사건 등으로 북중관계가 더욱 냉각되면서 접경지역에서 활동하는 북한 주재원과 북한식당 등이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5일 북중접경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중국 정부가 올 연말까지 북한산 석탄의 수입 중지를 발표한 이후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과 선양(瀋陽) 등 접경지역 북한 주재원들이 상납금 압박에 시달리면서 동요하고 있다.

소식통은 "북한 무역일꾼 등 주재원들이 정부의 외화벌이 요구 속에 중국의 대북제재에 따른 교역환경 급변, 실적 부진에 대한 문책, 잇단 고위층 망명에 따른 감시 강화 등 2중, 3중의 압박에 처했다"고 설명했다.

또 김정남 피살사건 수사에서 북한측 소행인 점이 뚜렷해지면서 선양 주재 북한 외교공관 활동이 급격히 움츠러든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이 알려지기 직전인 지난 14일 저녁 주 선양 북한총영사관은 선양 소재 칠보산호텔에서 중국측 관계자를 초청해 '광명성절'(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 75주년 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쑨위안량(孫遠良) 랴오닝성 정치협상회의 부주석이 참석해 "김정일 동지는 중조 우의관계를 새 역사발전단계로 끌어 올렸다"며 "앞으로도 조선(북한) 동지들과 함께 양국간, 특히 랴오닝성과 평안북도 간 협력발전을 강화시키자"고 연설했다.

그러나 이날 이후 김정남 피살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측이 북한총영사관과의 접촉을 끊었고 영사관측도 다른 외부 활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남 피살을 전후해 접경지역의 북한식당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소식통은 "작년 닝보 류경식당 집단탈출 이후 한국사람 발길이 끊긴데다 중국 손님도 최근 급감해 경영상 어려움에 처한 북한식당이 늘고 있다"며 "일부 북한식당은 밀실에서 여종업원이 손님에게 술을 따르는 등 룸살롱식 영업을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단둥에서는 여종업원이 기존 북한식당에서 근무하던 것에서 근무처를 확대해 중국인이 운영하는 카페 등의 여급으로 일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realis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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