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알라룸푸르=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김정남 암살 사건과 관련해 북한과 갈등을 빚어 온 말레이시아 정부가 25일 오후 주말레이시아 북한 대사관에 공문을 전달했다.
주말레이시아 북한 대사관은 이날 오후 1시 5분께 신원을 밝히길 거부한 한 현지인 남성으로부터 '말레이시아 정부 공식 문건'이란 문구와 정부 인장이 찍힌 서한을 전달 받았다.
서한을 전달한 남성과 대사관 직원들은 문건의 내용에 대해 함구했다.
해당 문건은 지난 13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남을 살해한 뒤 평양으로 도주한 혐의를 받는 북한 국적 용의자 4명이나 이번 사건에 연루된 현광성 2등 서기관,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 등에 대한 수사협조 요청서일 가능성이 있다.
할릿 아부 바카르 경찰청장은 지난 22일 현광성 2등 서기관과 김욱일을 경찰에 출석시켜 조사받게 해 달라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지만, 북한 대사관 측은 전날 낮까지도 말레이시아 정부로부터 아무런 공문을 받지 못했다고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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