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북한, 피겨 페어 동메달…'페어 강세' 이유는

입력 2017-02-25 16:31  

[아시안게임] 북한, 피겨 페어 동메달…'페어 강세' 이유는

역대 AG서 金 1개-銅 2개 수확…경쟁 적은 페어 종목에 집중




(삿포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북한이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피겨스케이팅에서 대회 첫 메달을 획득했다.

북한 피겨스케이팅 페어 렴대옥-김주식(대성산 체육단)조는 25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마코마나이 실내링크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페어 프리스케이팅에서 112.18점을 회득, 쇼트프로그램 점수 49.28점을 합쳐 총점 177.40점으로 중국 장하오-위샤오위(중국·223.08점), 중국 펑청-진양(중국·197.06점)조에 이어 동메달을 차지했다.

북한이 동계아시안게임 피겨에서 메달을 딴 건 이번이 세 번째다.

1986년 삿포로 대회,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에 이어 세 번째 메달을 획득했는데, 모두 페어 종목에서 나왔다.

북한은 동계스포츠 종목 중 피겨스케이팅, 그중에서도 유독 페어 종목에 공을 들이고 있다.

북한의 동계아시안게임 첫 금메달도 피겨 페어에서 나왔다.

1986년 제1회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페어에서 남혜영-김혁 조가 금메달을 획득했는데, 이는 북한이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거둔 유일한 금메달로 남아있다.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에서도 리지향-태원혁 조가 피겨 페어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명맥을 이어갔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도 김현선 감독과 함께 렴대옥-김주식 조를 파견했다.

북한의 선수단 규모가 7명(쇼트트랙 5명, 피겨 2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피겨 페어에 얼마나 공을 들이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다.

북한이 피겨스케이팅 페어에 유독 집중하는 까닭은 비교적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가 수월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남녀 싱글에서는 기술을 갖춘 우수한 선수들이 많지만, 페어에서는 비교적 경쟁이 덜하다.

특히 피겨스케이팅 B급 국제대회는 피겨 페어 종목 출전팀들이 극히 적어 메달을 따기 쉽다.

렴대옥-김주식 조가 우승을 차지한 작년 11월 이탈리아 메라노 컵 대회 피겨 페어에서도 단 2개 조만 출전했다.

그나마 경쟁팀인 인도 조가 대회 도중 기권해 렴대옥-김주식 조가 별다른 경쟁 없이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다.

북한은 피겨 싱글에서 우수한 기량을 펼치는 선수들을 따로 선발해 페어 종목으로 전향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렴대옥과 김주식도 피겨 싱글 선수로 활동하다 2015년부터 짝을 이뤘다.

한편 이번 기간 내내 인터뷰에 응하지 않던 북한 대표팀은 이날 일본 현지 기자들을 상대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한국 기자의 질문은 북한 대표팀 관계자가 나서 제지했다.

cy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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