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야구 국가대표팀의 좌완 선발투수 장원준(32·두산 베어스)은 쿠바와의 평가전을 마친 뒤 "공 하나하나에 심혈을 기울여 던졌다"고 말했다.
장원준은 25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쿠바와의 평가전에서 6-1로 승리한 뒤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4이닝을 3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는 호투를 선보였다. 투구 수는 57개다.
장원준은 "요미우리전 결과가 좋아서 다른 때보다 자신감 있게 던졌는데 결과가 좋게 나왔다"며 "이스라엘전 선발 등판 예정이라 공 하나하나에 심혈을 기울여 던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앞서 19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평가전에서 3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 3탈삼진으로 막는 완벽한 투구를 했다.
다음 달 6일 이스라엘과 붙는 WBC 1라운드 A조 첫 경기에도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장원준은 "내가 생각한 만큼 구속이 안 나와 아쉽긴 하지만 컨디션은 거의 100% 가까이 올라왔다"며 "이미 (WBC) 공인구로 연습을 많이 했기 때문에 지금은 어느 정도 (공에) 적응이 다 된 것 같다"고 자평했다.
대표팀의 주전 포수는 장원준이 두산에서도 호흡을 맞추는 양의지다.
장원준은 "내 공을 많이 받아본 포수여서 내 성향과 컨디션을 잘 알아 많은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포수가 사인을 준 대로 던졌더니 쿠바 타자들이 전체적으로 직구 타이밍이 늦은 것 같다"며 "사인대로 믿고 던져서 결과가 좋게 나왔다"고 양의지한테 고마워했다.
'승장'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역시 장원준을 높이 평가했다.
김 감독은 "언뜻 보기에는 공이 빨라 보이지도 않고 힘있게 던지는 것도 아닌 것 같지만, 순간적인 모션이 빨라서 타자들이 타이밍을 못 맞춘다"며 "여기에 체인지업, 슬라이더, 투심을 섞어 던지니 상대가 애를 먹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원준 자체가 모든 것을 침착하게 한다. 굉장히 뛰어난 선수라고 본다"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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