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동화 같은 우승을 이뤄냈던 레스터시티가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 해임을 놓고 홍역을 치르고 있다.
팀의 주전 스트라이커 제이미 바디는 26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내가 라니에리 감독 해임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전혀 근거 없을 뿐 아니라 매우 가슴 아프다"고 밝혔다.
최근 레스터시티는 지난 시즌 리그 우승을 이룬지 9개월 만에 올 시즌 성적 부진을 이유로 라니에리 감독을 해임했다.
라니에리 감독이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감독상을 받은 지 한 달여 만이기도 했다.
선수들이 구단주를 만나 라니에리 감독의 해임을 요구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크레이그 셰익스피어 감독대행이 부인하기도 했다.
그러나 논란이 계속되자 바디가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이다.
바디는 "라니에리 감독은 여태까지 그래 왔고, 앞으로도 내게 완전한 존경의 대상"이라면서 "우리가 함께 이룬 것들은 불가능해 보인 것이었다. 라니에리 감독은 많은 이들이 아니라고 할 때 나를 믿어줬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우리 팀이 죄책감을 느끼는 게 있다면 성적이 좋지 않다는 것"이라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리그 우승의 또 다른 주역인 리야드 마레즈는 자신의 트위터에 라니에리 감독과 포옹하는 사진을 올리고 "역사를 이룰 수 있게 도와준 거장에게 존경을 표한다"면서 "나를 믿어준 분이다"고 적기도 했다.
골키퍼 카스퍼 슈마이켈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선수들의 항명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선수들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은 경기장에서뿐"이라면서 "윗선의 이사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는 전혀 통제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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