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나비 공식 출범…정기 수요집회 이어가고 위안부 피해자 돕는다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98주년 삼일절을 맞아 광주에서 1년 만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수요집회가 열린다.
한·일 위안부 합의에 반대하는 단체와 개인이 구성한 '광주나비'는 다음 달 1일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앞에서 발족식을 열고 정기 수요집회를 시작한다.
광주에서 열리는 수요집회는 광주나비에 참여한 광주전남 평통사·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광주 여성민우회·광주시민단체협의회 등이 지난해 3월 1일에 광주시청 앞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진행한 행사 이후 1년 만이다.
광주나비는 1년 만에 재개하는 수요집회에서 향후 활동 계획을 알린다.
출범식은 상징성을 부여해 옛 전남도청 앞에서 열지만, 정기 수요집회는 오는 4월부터 매달 첫 번째 수요일 정오에 광주시청 앞 평화의 소녀상 주변에서 이어간다.
단체는 시청 앞 잔디광장에 서 있는 소녀상을 시민 눈에 잘 띄는 장소로 옮기는 방안을 광주시와 논의할 방침이다.
광주나비는 광주·전남에서 유일하게 생존해 있는 위안부 피해자 곽예남(92) 할머니를 지역 사회와 함께 보살필 계획이다.
곽 할머니는 2015년 12월 폐암 4기로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았지만, 생애 마지막 순간을 가족과 함께하려고 옮겨간 전남 담양의 조카 집에서 시민 격려와 지역 의료기관 헌신으로 건강을 회복했다.
광주나비는 곽 할머니 조카가 임시거처로 마련한 40㎡(12평) 남짓 컨테이너 가건물 숙소를 개선하고 후원기금을 조성하는 등 지자체, 시민사회와 힘을 모은다는 구상이다.
백희정 광주나비 대표는 "곽 할머니를 꾸준히 찾아뵙던 단체와 개인의 모임이 광주나비의 모태"라며 "공식 출범 이후에는 체계적인 활동과 정책 구축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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