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적 대타협 통해 대선일정·대통령 진퇴 등 논의해야"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원유철 의원은 26일 여야 정치권이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정상화 과정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의 헌법재판관 8인 체제는 공정성 시비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여야 정치권이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 후임 인선을 위한 인사청문회 등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것이다.
원 의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통령 측 변호인단에서 나중에 틀림없이 8인 체제가 위헌 소지가 있다며 재심을 청구한다고 할 수 있다"며 "현재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도 2014년에 재판관이 공석인 상태에서 재판을 받는 것은 위헌이라는 의견을 낸 적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 권한대행도 후임 임명을 진행하고 국회도 인사청문회를 해야 한다. 이런 노력도 하지 않고 나중에 8인 체제에 대한 시비가 생긴다면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나"고 반문했다.
아울러 여야 정치권이 촛불·태극기 집회 등 '광장 정치'에 나서기보다는 여의도 국회에서 정치적 대타협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의원은 정치적 대타협의 구체적인 의미에 대해 "여야 당대표와 원내대표 등이 모인 협상 테이블에서 정치일정과 대선일정, 대통령 진퇴 문제, 탄핵소추안 문제 등을 포괄적으로 논의하는 것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원 의원은 "유력 대선주자들이 대충돌의 참화가 예고된 두 기차를 세울 생각은커녕, 기차에 올라타서 기름을 더 붓고 있다"며 "'혁명', '내전', '테러'라는 섬뜩한 단어들로 대선주자들이 헌재를 압박하지 말고 헌재 결정에 무조건 승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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