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제주 어민의 풍어와 안전조업을 기원하는 영등 환영제가 26일(음력 2월 1일) 제주시수협 공판장에서 열렸다.
제주시수협과 제주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가 공동 주관한 이 날 행사는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71호인 제주칠머리당굿 기능보유자 김윤수 큰심방 집제로 진행했다.
어민과 지역 주민, 기관·단체장 등 300여명이 행사장을 찾아 풍어와 안전을 기원했다. 행사 중간에 제주시수협이 마련한 풍어제도 열렸다.
영등굿은 매년 음력 2월 초하룻날 제주에 찾아와 바다에 온갖 수산물의 씨를 뿌린 뒤 열닷샛날 본국으로 떠나는 바람의 신이자 바다의 여신 영등신을 맞이하고 보내는 제주의 민속 제례다.
이날 영등신을 맞이하는 영등 환영제가 열린 데 이어 다음달 11일 제주시 건입동 칠머리당에서는 영등신을 보내는 영등 송별제를 진행한다.
이외에 영등굿복원사업의 하나로 3월 4일 오전 9시부터 한수리에서 영등맞이굿이, 같은 달 12일 오전 10시부터 우도 천진항에서 영등송별굿이 김윤수 큰심방 주관으로 열린다.
칠머리당영등굿은 1980년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제71호로 지정됐으며, 2009년 9월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 대표목록으로 등재됐다. (글·사진 = 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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