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피겨스케이팅 남자 대표팀 김진서(21·한국체대)가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7위를 차지했다.
김진서는 26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마코마나이 실내링크에서 열린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6.58점에 예술점수(PCS) 75.20점을 합쳐 151.68점을 받았다.
그는 쇼트프로그램 점수(76.99점)를 합쳐 총점 228.67점으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공인 자신의 종전 최고점(207.34점)을 넘었다.
김진서는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싱잉 인 더 레인(singing in the rain)'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그는 첫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4회전) 토루프에서 착지가 살짝 흔들렸다.
비록 감점을 받았지만, 아직 국제대회에서 쿼드러플 점프를 성공한 적이 없는 김진서로선 '선방'을 했다.
첫 점프 과제를 무사히 마친 김진서는 이후 순조롭게 연기를 이어갔다.
두 번째 점프 과제인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클린으로 처리한 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까지 깔끔하게 성공했다.
그는 트리플 루프도 실수 없이 소화하며 전반부 점프 과제를 마쳤다.
이어 체인지 풋 싯 스핀을 레벨4로 처리한 뒤 플라잉 카멜 스핀(레벨3)과 코레오그래픽 시퀀스를 깔끔하게 연기하며 숨을 돌렸다.
이후 연기도 매끄러웠다.
그는 트리플 악셀과 트리플 러츠, 트리플 살코-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연달아 성공하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마지막 점프 과제인 더블 악셀을 마친 김진서는 스텝 시퀀스(레벨3)와 체인지 풋 스핀(레벨4)을 연기하며 무대를 마쳤다.
금메달은 4대륙 선수권 대회 준우승자인 우노 쇼마(일본·281.27점)가 차지했고 은메달은 진보양(중국·280.08점)이 차지했다.
두 선수 모두 쿼드러플 점프를 4차례나 수행했다.
동메달은 중국의 얀한(271.86점)이 받았다.
함께 출전한 이준형(21·단국대)은 총점 184.43점으로 13위에 올랐다.
한국 피겨는 역대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총 3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1999년 강원 대회에서 이천군, 양태화가 아이스댄싱 부문 동메달을 땄고, 2011년 카자흐스탄 이스타나-알마티 대회에서 곽민정이 여자 싱글 동메달,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최다빈이 여자 싱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싱글에선 아직 메달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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