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 알레나 36득점으로 현대건설 제압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이 삼성화재의 추격을 뿌리치고 3위 자리를 지켜냈다.
한국전력은 26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0(25-20 25-22 25-21)으로 완파했다.
유난히 5세트 경기가 많았던 한국전력이 세트 스코어 3-0 승리를 거둔 것은 지난해 12월 13일 KB손해보험 전 이후 처음이다.
한국전력은 이날 패했더라면 삼성화재에 3위 자리를 내줘야 했다.
그러나 승리를 따내며 3위 자리도 지키고, 승점도 56점으로 끌어 올렸다. 2위 현대캐피탈(승점 59)과 격차도 3점으로 좁혔다.
삼성화재는 이날 패배로 4위에서 5위로 내려갔다. 삼성화재는 우리카드와 승점(51점)과 승리 경기 수(16승)까지 같지만, 이날 한 세트도 못 따내면서 세트 득실률에서 밀렸다.
아르파드 바로티가 24득점으로 이날 경기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서브에이스 4개와 블로킹 1개도 돋보였다.
토종 주포 전광인이 블로킹 3개 포함 13득점을 올렸고, 서재덕은 공격 성공률 71.42%를 자랑하며 12득점으로 활약했다.
1세트는 15-15까지 팽팽했다.
그러나 바로티의 오픈 공격과 전광인의 스파이크 서브에이스가 연달아 터지면서 한국전력이 점수 차를 벌리고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에는 한국전력이 1∼2점 차 리드를 지켜나갔다. 삼성화재도 23-22까지 무섭게 추격했지만, 유광우의 서브 범실로 한국전력에 세트 포인트를 내줬다. 한국전력은 전광인의 블로킹으로 2세트도 끝냈다.
3세트도 한국전력이 주도했다. 전광인의 백어택과 바로티의 서브에이스로 21-18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이어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KGC인삼공사가 현대건설을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22-25 25-23 27-29 25-19 15-13)로 누르고 2연승을 달렸다.
이번 경기를 잡고 3위로 올라서려고 했던 4위 현대건설은 3연패에 빠졌다. KGC인삼공사는 3위 자리를 지켰다.
알레나 버그스마가 36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김진희와 지민경도 각각 20득점, 17득점으로 활약했다.
1세트에는 현대건설이 황연주의 8득점 활약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에는 18-18까지 접전이었으나 알레나가 힘을 내 분위기를 KGC인삼공사로 가져왔다.
3세트는 더욱 치열했다. 듀스가 27-27까지 갔다 그러나 알레나의 공격 범실에 이어 김세영이 블로킹에 성공하면서 현대건설이 웃었다.
4세트 분위기는 오히려 KGC인삼공사 쪽이 좋았다. 25-19로 세트를 또 가져가며 5세트로 끌고 갔다.
KGC인삼공사는 5세트에서 14-11로 매치포인트를 잡고도 2점을 내리 잃었지만, 김진희의 결정타로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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