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피겨 김진서, 세계선수권 향해 다시 뛴다

입력 2017-02-26 15:49   수정 2017-02-26 15:59

[아시안게임] 피겨 김진서, 세계선수권 향해 다시 뛴다

김진서, 최악의 상황에서 개인 최고점 경신

평창올림픽 티켓 걸려있는 세계선수권 톱10 가능성 높여





(삿포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피겨스케이팅 남자 대표팀 김진서(21·한국체대)는 최근 힘든 시기를 겪었다.

그는 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출전한 뒤 일주일도 되지 않아 강릉에서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 출전했다.

입술 주위가 터질 만큼 피로가 심했다.

불운도 잇따랐다.

그는 17일 4대륙 대회 쇼트프로그램을 앞두고 스케이트 날을 보호하는 날집이 깨지는 황당한 상황을 겪었다.

당황한 김진서는 제대로 몸을 풀지 못하고 링크에 들어섰고, 점프 실수를 거듭하며 실망스러운 결과를 받았다.

김진서는 대회가 끝난 뒤 곧바로 짐을 챙겨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 최악의 상황이었다.

그러나 김진서는 24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의 마코마나이 실내링크에서 열린 대회 피겨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76.99점을 따내 21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6위에 올랐고, 26일 프리스케이팅에선 151.68점을 받아 총점 228.67점으로 종합 7위를 기록했다.

비록 아시안게임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아시안게임 사상 첫 메달 획득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본인의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공인 개인 최고점(207.34점)을 넘으며 가능성을 발견했다.

국제대회에서 단 한번도 성공하지 못한 4회전 점프(쿼드러플 토루프)를 넘어지지 않고 소화하기도 했다.

김진서는 다시 한 번 도약한다.

그는 3월 말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대회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다.

이 대회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출전권이 걸려 있는 대회라, 김진서의 어깨가 무겁다.

그는 지난 1월 강릉에서 열린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 대회에서 개인 처음으로 4회전 점프(쿼드러플 토루프)에 성공하기도 했는데, 컨디션 관리만 잘한다면 톱10 진입도 도전해볼 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2014년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202.80점으로 전체 16위에 올랐고, 작년 4대륙 대회에서는 10위를 차지해 한국 남자 선수로는 최초로 톱10 진입에 성공하기도 했다.



cy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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