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여권의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시위에 대한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홍 지사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광화문 촛불시위의 목적은 박근혜 몰아내기"라며 "좌파단체와 극렬노조를 중심으로 한 그들은 일차적으로 국회의 정치적 탄핵을 끌어내는 데는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제 남은 것은 헌법재판소 압박이다"라며 "민중혁명을 하겠다는 거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에게 날을 세웠다.
홍 지사는 "문재인 전 의원은 탄핵이 기각되면 혁명이 일어난다고 헌재를 협박하고 있다"며 "헌재를 협박해서 박근혜를 몰아내고 정권을 탈취하겠다는 거다"라고 했다.
그는 "문재인 전 의원의 말을 새겨보면 그들은 정권교체 세력이 아니라 정권탈취 세력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합법을 가장해 헌재를 협박해서 민중혁명으로 박근혜를 몰아내고 정권을 탈취하겠다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홍 지사는 "이는 무서운 정치적 음모다"라며 "헌재가 이러한 협박에 굴하지 말고 부디 이성적이고 합헌적으로 판단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홍 지사는 이날 이명박 정부 시절 촛불시위와 관련한 견해도 올렸다.
그는 "이명박 정부 초기 한미FTA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면서 좌파단체를 중심으로 대규모 촛불시위를 한 일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트럼프는 한미FTA가 미국에 불리한 불평등조약이기 때문에 개정하겠다고 한다"며 "악랄하게 반대하던 민주당은 지금 한미FTA에 관해 어떤 입장인지 궁금하다"고 적었다.
홍 지사는 "사실 그 당시 촛불시위의 본질은 대선 불복종과 반미시위였다"며 "지금 광화문 촛불시위의 본질은 박근혜 탄핵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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