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다르다" 뜨거운 G6 공개현장…각계 전문가 지원사격(종합)

입력 2017-02-26 21:56   수정 2017-02-26 22:22

"이번엔 다르다" 뜨거운 G6 공개현장…각계 전문가 지원사격(종합)

관람객 2천200여명 몰려…조성진 부회장 깜짝 등장

고화질 대화면·디자인에 관심…MWC서 마케팅 총력전 예고




(바르셀로나=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세계 최대 모바일 축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이하 MWC) 2017' 개막 하루 전인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몬주익 언덕에 있는 산 호르디 클럽은 이른 아침부터 손님들로 북적였다.

LG전자[066570]의 차기 전략 스마트폰 G6를 가장 먼저 보기 위해 전 세계에서 몰려든 취재진과 업계 관계자들이었다. 이날 행사에는 당초 예상 인원을 훌쩍 뛰어넘는 2천200여 명이 찾아왔다.

관람객의 이동 편의를 위해 준비한 45인승 대형 버스 4대는 20여 차례 MWC 전시장과 G6 행사장을 왕복해야 했다.

공식 행사는 정오였지만 이른 아침부터 참가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행사장은 2시간 일찍 공개됐다.



[https://youtu.be/BZiCgOC_fVI]


행사장 입구는 블랙 앤드 화이트 톤으로 심플하게 장식됐고, '더 놀면 삶이 더 좋아진다'(Life's good, when you play more)는 LG G 시리즈의 대표 모토가 내걸렸다.

내부는 사방 면이 검정 천으로 가려져 전면의 대형 스크린과 무대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전면에는 G6의 18대 9 '풀비전' 화면비를 딴 가로 18m, 세로 9m 크기의 대형 스크린이 위치했고, 좌측에 기존 스마트폰의 16대 9 화면 비율을 따른 스크린이 위치했다. 행사장도 가로보다 세로가 긴 구조로 세로 길이를 기존보다 10% 이상 늘린 G6를 떠올리게 했다.

낮 12시 공식 행사가 시작하자 분위기는 더욱 달아올랐다. 사회자의 인사가 끝나자 LG전자 조성진 부회장이 무대에 올라 3분간 환영 인사와 G6 출시를 앞둔 소회를 밝혔다.

조 부회장은 "내가 직접 경험한 혁신과 성공의 일등 DNA를 모바일 사업에도 접목해 성공 신화를 이어가고자 한다"며 G6에 대한 관심과 격려를 당부했다.

곧이어 G6를 총괄 지휘한 LG전자 MC사업본부장 조준호 사장이 등장해 G6를 소개하자 대형 화면에 '완벽함의 추구(Pursuit of Perfection)'라는 영어 문구와 함께 검정 실루엣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공개된 G6는 디스플레이를 키우면서도 가로 폭을 줄여 그립감을 개선했다. 기존 LG폰과 다르게 방수·방진 기능과 일체형 배터리, 메탈(금속) 테두리를 도입했다. 구글의 인공지능(AI) 가상비서도 탑재했다.

행사 참석자들은 5.7인치의 '풀비전' 디스플레이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18대 9 비율이 낯설면서도 신선한 느낌을 준다는 의견이 많았다.

브라질에서 온 IT전문매체 기자는 "화면이 크면서도 한 손에 감기는 느낌이 좋다"며 "촬영 모드도 다양해 다른 제품에서는 느껴보지 못했던 경험을 선사한다"라고 후한 점수를 줬다.

LG전자 스마트폰에서 볼 수 없었던 메탈 테두리와 후면 카메라가 툭 튀어나오는 이른바 '카툭튀'가 없는 디자인도 관심을 끌었다.

이탈리에서 온 또 다른 기자는 "매끈한 후면은 마음에 들지만, 엣지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타사 제품에 비해 미적으로 뛰어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며 "디자인에서는 디스플레이만큼의 새로움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LG전자는 전작 G5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G6를 알리는데 총력을 쏟았다. 경쟁작인 삼성전자의 갤럭시S8이 MWC 불참을 선언한지라 G6에 대한 관심은 어느 때보다 컸다.




이날 행사장에서도 '두 번 다시 실패는 없다'는 LG전자의 의지가 곳곳에서 엿보였다.

조 부회장 외에도 구글의 인공지능 담당 부사장 스콧 허프만, 글로벌 음향업체 돌비의 가일스 베이커 수석부사장, 유명 게임업체 이만지 스튜디오의 월터 드빈스 COO(최고업무책임자), 영화 '지옥의 묵시록'(1979)으로 아카데미 촬영상을 받은 비토리오 스토라르 촬영 감독 등이 지원군으로 등장했다.

인체공학 분야의 권위자인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안드리스 프레이벌즈 교수도 참석해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을 G6의 강점으로 꼽았다.

스토라르 촬영 감독은 "18대 9 화면비는 영화관 표준인 2.2대 1과 HD 표준인 1.78대 1의 평균값에 가까워 별도의 편집이 필요 없이 고화질 대화면의 감동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며 "18대 9 화면비는 미래 콘텐츠 시장의 흐름을 읽은 전략적 선택이며 스마트폰 화면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만지 스튜디오는 G6 전용 게임을 출시할 계획을 밝혔다.

LG전자는 이날 행사를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생중계했다.

LG전자 조준호 사장은 "G6는 고객들이 기다려온 차세대 스마트폰(Next Generation Smartphone)"이라며 "오늘 보여준 혁신은 G6에 제한되지 않고 앞으로 선보일 LG의 전 제품군에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MWC에서 지난해보다 두 배로 커진 대규모 부스를 차리는 것으로 G6의 흥행을 성공으로 이끌겠다는 결기를 드러냈다.

okk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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