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영국이 아일랜드공화군(IRA) 폭탄테러가 잇따른 1970년대 이래 최대의 테러 위협에 직면했다고 영국 테러 전문 베테랑이 경고했다.
막스 힐은 26일(현지시간) 보도된 일간 텔레그래프와 인터뷰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영국 도시들을 테러 목표로 삼고 있다면서 이같이 경고했다.
1970년대 IRA 폭탄테러를 수사해 관련자들을 기소한 유명 검사 출신인 힐은 최근 정부에 의해 테러 관련 법규 전반을 독립적으로 검토하는 조직을 이끄는 책임자로 임명됐다.
힐은 이른바 이슬람국가(IS)가 "인종과 피부색에 상관없이 영국 도시들에서 무고한 시민들을 겨냥한 무차별적인 공격들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IRA가 잉글랜드 본토에서 활동하던 1970년대 런던이 맞았던 것과 적어도 비슷한 위험을 맞고 있는 게 틀림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IS에 합류하러 이라크나 시리아로 간 영국민들이 돌아오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수많은 사람, 적어도 수백 명의 영국민이 IS에 합류하기 위해 이 나라를 떠났다. 이제 그들이 돌아오고 있고, 곧 돌아올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힐은 영국 정보기관들이 국내 테러 위협을 낮추는 데 기여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앰버 루드 내무부 장관은 이날 ITV 인터뷰에서 현재 테러 위협에 대한 힐의 평가에 동의한다면서 "테러 위험으로부터 방어하는 것이 내무부의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힐은 이번 대테러 조치들에 대한 검토에서 개인 자유의 침해에 관련한 우려들도 들여다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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