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3개월 전 조산 예측 '스마트 펜' 개발

입력 2017-02-27 09:52  

최장 3개월 전 조산 예측 '스마트 펜' 개발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조산 가능성을 최장 3개월 전에 예측할 수 있는 '스마트 펜'(smart pen)이 개발됐다.




영국 셰필드 대학 로열 핼럼셔병원(Royal Hallamshire Hospital)의 딜리 애넘바 박사가 개발한 이 '스마트 펜'은 임신 20주에 장차 조산이 발생할 것인지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고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25일 보도했다.

연필같이 생긴 이 '스마트 펜'은 임신 여성의 자궁 경부(cervix)에 형성된 미량의 습기(moisture)를 감지해 무선으로 컴퓨터에 보내면 조산 가능성이 적색, 황색, 초록색으로 표시된다고 애넘바 박사는 설명했다.

전에 조산 경험이 있는 임신 여성 200명을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 효과가 확인됐다.

검사결과는 길어야 15초면 나오며 검사방법이 아주 간단하기 때문에 일반의는 물론 간호사도 사용할 수 있다.

애넘바 박사는 이 '스마트 펜'이 앞으로 3년 안에 개발 완료돼 전국 의료기관에 보급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모든 임신 여성을 대상으로 임신 중간기인 임신 20주에 이를 사용하지 못할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이 검사로 조산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프로게스테론 호르몬이나 항생제로 조산을 지연시킬 수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현재는 초음파나 태아 피브로넥틴 정량검사 같은 시간이 걸리고 비용이 많이 드는 방법이 사용되고 있으나 허위양성(false positive)으로 오진되는 경우가 적지 않고 정확하다 해도 조산을 며칠 앞두고서야 가능하다.

허위양성이란 질병이 없는 데 있는 것으로 판단하는 경우를 말한다.

조산아는 폐가 덜 발달해 있고 면역체계가 약해 감염 위험이 크고 위장 기능에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s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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