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롯데, 오늘 사드 부지 이사회 개최할 것"(종합)

입력 2017-02-27 11:02   수정 2017-02-27 11:47

국방부 "롯데, 오늘 사드 부지 이사회 개최할 것"(종합)

28일께 롯데와 부지교환계약 체결 전망…"올해 사드배치 계획 불변"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부지 교환을 위한 롯데 측의 이사회가 27일 개최될 것이라고 국방부가 밝혔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중으로 롯데에서 사드 배치 부지 관련 이사회를 개최할 것으로 안다"면서 "국방부는 그 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변인은 "올해 안에 사드 배치를 목표로 추진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롯데 측에서 이사회를 열어 부지 교환계획을 승인한 다음 국방부와 정식 부지교환계약을 체결한 이후의 일정에 대해서는 "SOFA(주한미군 주둔협정) 공여 절차에 따라 미국 측에 부지를 공여하는 절차가 진행되고 관련 설계와 시설공사, 환경영향평가 등의 과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변인은 "부지 공여, 기본설계, 환경영향평가, 착공 순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부지공여 절차가 진행되고 그 과정에서 한미간 협의가 또 진행돼야 한다"면서 "부지 교환 계약이 체결되면 (성주골프장은) 군사보호구역으로 지정되고 경계도 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롯데 이사회 승인이 나지 않을 경우 군사보호구역으로 지정한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이날 중으로 롯데 측에서 이사회를 열어 성주골프장을 사드부지로 제공하는 안건을 통과시키면 28일께 롯데 측과 부지 교환을 위한 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국방부와 롯데는 지난해 11월 경북 성주군의 롯데스카이힐 골프장(성주골프장)과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군(軍) 용지를 교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후 감정평가를 진행한 결과 성주골프장의 가치는 1천억원을 넘지 않는 수준으로 결정이 났다. 교환 계약은 국방부가 성주골프장을 받는 대신 이 가치에 해당하는 만큼의 남양주 군용지를 떼어 롯데 측에 넘기는 내용이다.

국방부는 당초 1월에 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중국 측의 거센 반발에 롯데 측 절차가 지연되면서 일정이 다소 늦어졌다.

양측의 부지교환계약이 체결되면 설계, 착공 등의 일정이 빨라질 것으로 보여 앞으로 3~4개월 이내에 사드 배치가 완료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국방부는 이미 지난해 12월 환경영향평가를 수행할 업체를 선정했다. 이 업체는 본격적인 환경영향평가에 앞서 필요한 서류작업 등을 이미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성주골프장은 전기와 수도, 진입로 등 기반시설이 다 갖춰져 있어 새로 지어야 할 시설이 많지 않은 것으로 우리 군은 판단하고 있다.

three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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