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집무실만 유지될 듯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해체작업이 이르면 이번 주에 단행된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7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 기간 연장 요청을 불승인함에 따라 삼성은 금명간 쇄신안 발표와 함께 미전실 해체작업에 착수한다.
이에 따라 삼성 서초사옥에 입주해 있는 미전실 사무실은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 주에는 폐쇄된다. 그룹 기자실도 문을 닫는다.
그간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왔던 미전실 7개 팀은 서초사옥 44개 층 중 5개 층(28, 38, 40, 41, 42층)을 사용해왔다.
3년째 와병 중인 이건희 회장 집무실(42층)은 그대로 존치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병철 선대 회장이 썼던 집무실은 태평로 사옥 28층에 보존되고 있다.
서초사옥 41층에 있는 이재용 부회장 사무실은 삼성전자[005930] 수원 본사로 이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부회장은 작년 10월부터 삼성전자 사내 등기이사를 맡고 있다.
서초사옥은 삼성전자 소유이나 현재 삼성생명[032830]이 임대해 쓰고 있다. 따라서 미전실이 빠져나간 뒤 남게 되는 사무실 공간에는 금융 관련 계열사가 입주할 가능성이 크다.
삼성 관계자는 "미전실 임직원은 원소속사 복귀가 원칙"이라며 "하지만, 원소속사에 같은 업무를 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고, 뒤처리 일감도 있고 해서 3개 회사를 거치는 인원도 꽤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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