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시장 새 노선 건설 제안, 기존 곡선 노선 1시간 걸려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 창원시가 동대구~창원 간 고속철도 직선화 노선 신설을 제안했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27일 기자회견을 열어 동대구역과 창원중앙역을 연결하는 새 고속철도 신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동대구~창원중앙역 노선은 고속철도 전용노선이 아니라 곡선구간이 많은 기존 노선을 극히 부분적으로 개량, 운행시간이 많이 걸린다.
안 시장은 고속철도 전용노선인 서울~동대구 구간(287㎞)은 운행거리가 1시간 30분에 불과하지만 기존 노선을 쓰는 동대구~창원 구간은 거리가 94.4㎞에 불과하지만 1시간이나 걸린다고 설명했다.
그는 "창원시가 대한민국 경제를 선도하는 중추 기지이자 기계산업 수도지만 교통 접근성이 떨어져 시민 불편이 크고 기업활동과 투자유치에 지장이 있다"고 지적했다.
동대구~창원 간 고속철도 새 노선 타당성을 검토한 창원시정연구원은 기존 노선 대신 직선화한 새 철도(70㎞)를 깔면 거리 단축과 함께 속도까지 높일 수 있어 운행거리를 현재 1시간에서 절반인 30분으로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되면 현재 2시간 30분 넘게 걸리는 서울~창원간 전체 고속철도 운행시간을 2시간으로 단축할 수 있다.
고속철도 건설사업 평균단가(1㎞당 377억원)를 적용할 경우 사업비는 2조6천407억원이 들 것으로 추정했다.
안 시장은 동대구~창원간 고속철도 노선을 새로 건설하면 대구·경북권 주민들이 승용차나 버스를 타지 않고도 1시간내에 김해공항을 이용할 수 있는 등 혜택이 창원시민에게만 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현재 2020년 개통을 목표로 부산 부전역~사상~김해공항~가락IC~장유~창원중앙역~창원역~마산역을 잇는 부산-창원간 광역전철 공사가 진행중이다.
동대구~창원 간 새 고속철도 노선이 깔리면 대구·경북권 주민들은 창원중앙역에서 광역전철로 갈아탄 뒤 김해공항으로 갈 수 있다.
대구·경북권 주민들은 대체로 공항버스를 타거나 직접 차를 몰고 김해공항으로 간다.
지금 철도 노선으로는 창원중앙역에 내리든, 부산역에 내리든 대구·경북권 주민들은 김해공항으로 1시간내에 이동할 수 없다.
창원시는 동대구~창원간 고속철도 신설을 국토종합계획, 국가기간교통망계획,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등에 반영하도록 국무총리실, 국토교통부, 한국철도시설공단, 국회에 건의서를 보낼 예정이다.
창원권 고속철도 이용승객은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201년 4천952명이던 창원권 고속철도 1일 이용승객은 지난해 6천62명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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