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한국을 최초로 서양에 소개한 네덜란드 선원 헨드릭 하멜을 기념하는 관광단지가 전남 강진 전라병영성 일원에 들어선다.
강진군은 병영면 하멜기념관 주변 4만4천64㎡ 부지에 하멜촌을 조성하는 공사를 다음 달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국비 90억원 등 총사업비 150억원을 투입해 생태공원, 숙박시설, 민속마을 등을 짓는다.
민속마을은 5채 15개 동 513㎡ 규모로 1656년 당시 하멜 일행 33명이 살았던 집과 강진병영 민가를 복원한다.
빨래하거나 장작 패는 모습의 하멜 일행 동상을 마을 곳곳에 배치해 볼거리를 제공한다.
숙박시설은 네덜란드 전통 양식 건축물로 세운다. 야외풀장도 조성한다.
2층 규모 6개 동, 4인실 8개와 8인실 2개로 최대 40∼50명을 동시 수용하고, 음식물을 조리할 수 있는 펜션 형식을 채택한다.
기존에 설치한 연면적 396㎡인 하멜기념관은 1천550㎡로 늘린다. 전라병영성·하멜·병영마을이라는 3가지 테마로 상설전시관을 꾸민다.
어린이체험장·4D영상관·카페·뮤지엄샵 등을 새로 마련한다.
3천300㎡ 규모에 한반도 형태를 띤 생태연못과 가우도 모양 섬을 만든다.
하멜 일행이 타고 온 범선 스페르베르호를 복원한 조형물을 연못 옆에 설치한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하멜촌 조성은 병영면 문화관광 자원을 하나로 묶는 사업"이라며 "강진 병영이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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