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도가 봄 영농철을 앞두고 영농자재 지원과 수리시설 점검 등 농사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도는 올해 벼 재배 목표면적을 6만7천493㏊로 정하고 필요한 종자 3천712t 중 1천960t을 우선 보급한다.
나머지 1천752t은 농가가 자체적으로 확보하도록 시·군과 공조할 방침이다.
고품질 안전농산물 생산에 필요한 토양 개량과 지력 유지를 위해 유기질 비료와 토양개량제 등 농자재 지원에 477억원을 투입한다.
유기질 비료 2천618만1천 포대와 토양개량제 223만7천 포대를 지원해 본격 영농철이 시작되기 전인 4월 안에 논에 살포되도록 지도 점검한다.
벼 재배 경영비와 노동력을 절감하기 위한 육묘장 설치, 공동방제비, 영농자재 지원에도 527억원을 지원한다.
농번기 농촌 일손부족을 덜려고 농기계 구입 지원 자금 91억원을 투입한다. 농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농기계 임대사업소 30곳에서 보유한 농기계 4천885대를 정비했다.
다음 달부터 한 달여 간 봄철 영농기에 대비한 '농기계 순회 수리봉사'도 한다.
지난해 봄 강풍으로 시설하우스와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던 점을 고려해 올해는 농업재해 사전 예방대책도 마련한다.
비닐하우스, 축사 등 취약시설 현황을 파악하고 읍·면·동 재해 담당자 비상연락망을 구축해 대설·강풍·폭우 등에 즉시 대응하도록 한다.
이를 위해 도내 재해 담당공무원을 대상으로 농업재해 대응 역량 강화교육도 할 계획이다.
본격 영농 준비에 차질 없도록 저수율과 수리시설도 점검한다.
도내 저수율은 평균 85% 이상으로 영농준비에 차질은 없을 것으로 도는 전망했다.
그러나 기상이변에 따른 가뭄에 대비해 다음 달 말까지 저수지 3천180곳, 관정 3천840곳, 양수장 877곳, 배수장 337곳 등 모두 8천234곳을 대상으로 수리시설 가동상태를 점검·보완한다.
이밖에 기후변화로 말미암은 자연재해와 화재 등에 대비한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도 적극적으로 홍보한다.
장민철 도 농정국장은 "'1년 농사는 봄에 달렸다'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지금이 한해 영농에 가장 중요한 시기다"면서 "농가에서는 종자선택, 비료확보, 농약 준비, 재해보험 가입 등 영농준비를 시작하고 도에서는 각종 지원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해 풍년 농사 달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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