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하락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코스피가 2천200억원이 넘는 외국인의 매도우위에 2,090선을 내줬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60포인트(0.41%) 내린 2,085.52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날보다 1.35포인트(0.06%) 오른 2,095.47로 출발했으나 곧장 하락 반전해 낙폭을 키웠다.
장중 2,084.08까지 밀렸다가 다시 2,090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외국인이 매도물량을 쏟아내자 2,080선 중반까지 되밀렸다.
이날 지수 하락은 외국인이 이끌었다. 앞서 6거래일 연속 1조원이 넘는 누적 순매수를 기록하며 2,100선 돌파를 도왔던 외국인은 24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팔자'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천257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도 32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은 홀로 순매수에 나서 2천17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금융투자에서 2천680억원어치를 사들인 반면 투신은 271억원어치를 팔아 2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에는 28일 트럼프의 의회 연설, 3월 1일 중국 제조업 PMI, 한국 수출입지표 등이 예정돼있다"며 "코스피는 단기 이슈에 따라 순환매 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2,100선 회복 시도는 가능하겠지만, 정보기술(IT)주와 일부 경기민감주가 흔들리며 안착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시가 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내렸다.
SK하이닉스[000660]는 외국인 대량 매도의 영향으로 3.16% 하락한 4만6천원에 장을 마감했다.
미래전략실 해체 등 쇄신안 발표를 앞둔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도 0.42% 내린 19만3천원에 거래를 마쳐 사흘째 약세를 보였다.
KB금융[105560](-3.88%), 신한지주[055550](-2.14%) 등 금융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하지만 한국전력[015760](1.26%), LG화학[051910](0.53%), 현대차[005380](0.34%) 등 소폭의 오름세를 타나냈다.
업종별로는 은행(-2.12%), 금융업(-1.60%), 운수창고(-1.01%), 전기전자(-0.78%) 등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건설업(1.47%), 기계(1.12%), 의료정밀(0.95%), 전기가스업(0.90%) 등은 올랐다.
이날 코스피 전체 거래량은 3억3천353만주, 거래대금은 4조817억원이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는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도우위를 보였고 전체적으로는 1천97억원어치의 순매도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63포인트(0.43%) 내린 612.12로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2포인트(0.17%) 높은 615.77로 출발했으나 기관의 매수세에 하락폭을 키웠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에프엔에스테크는 시초가(1만7천50원) 보다 2.35% 오른 1만7천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1만4천원)보다는 24.64% 높은 가격이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05개 종목의 거래가 이뤄졌으며 거래대금은 약 10억원이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2.2원 오른 1,133.7원에 마감했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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