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3종도 발표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스마트폰이 나오기 전에 휴대전화 시장을 지배했던 추억의 브랜드 노키아가 돌아온다.
2000년 9월 출시돼 1억2천600만대가 팔린 노키아의 히트 모델인 피처폰 3310이 새 모습으로 나온다.
CNBC와 더버지 등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모바일월드콩그레스 행사에서 새 3310이 공개됐다.
가격은 불과 49유로(약 5만9천원)로 17년 전의 3분의 1이다. 통화 시간은 22시간이며 대기시간은 최장 1개월이다.
핀란드 회사 노키아는 2014년 휴대전화 사업을 마이크로소프트에 70억 달러에 팔고 네트워크 장비 사업과 막대한 특허 포트폴리오만 남겼다.
하지만 지난해 노키아 브랜드 사용권을 HMD 글로벌이라는 핀란드 스타트업에 넘겼다. 아이폰 조립업체로 유명한 대만 폭스콘과 제휴한 HMD는 10년간 노키아에 브랜드와 특허 사용료를 낸다.
노키아는 선진국에서는 잊힌 이름이지만 아직 많은 신흥시장에서 인기가 있다. 노키아의 피처폰은 쓰기 편하고 가격 경쟁력이 있다는 평을 듣는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팔린 휴대전화(18억8천만대) 5대 가운데 1대꼴은 피처폰이다. 삼성전자가 피처폰 시장에서 13% 점유율로 1위이며 노키아가 9%로 2위다.
새 노키아 3310은 올해 2분기에 출시 예정이다.
이 제품을 보면 한눈에 노키아 휴대전화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예전 모델보다 화면은 2.4인치로 조금 커졌으며 색상은 더 화려해졌다. 조금 작고 얇으며 가볍다.
노키아의 시리즈 30+ 소프트웨어 기반이다. 200만 화소 카메라와 마이크로SD 카드 슬롯이 있다. 웹서핑을 위한 오페라 미니 브라우저도 깔렸다.
HMD는 이전 모델에 들어 있던 스네이크라는 인기 게임도 이번 제품에 포함했다.
HMD는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스마트폰 3종도 발표했다.
노키아 6 스마트폰은 5.5 인치 스크린이며 노키아 5는 5.2 인치, 노키아 3는 5.0인치다. 가격은 139∼299유로다.
kimy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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