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축사를 탈출한 송아지들이 한 때 도로를 점거했다가 119 구조대원에 의해 구조됐다.
27일 오전 10시 56분 경남 하동군 진교면 진양로 지족마을 앞 도로에 송아지 10마리가 난데없이 나타나 이리저리 방황했다.
송아지들은 도로에서 100여m 떨어진 장모(65) 씨 소유 축사에서 탈출했다.
장 씨는 "송아지 축사에 들어갔다가 깜박하고 잠그지 않아 축사 문이 열리자 송아지들이 모두 나갔다"고 말했다.
출동한 119구조대원과 소방대원들은 차량 통행을 금지하고 도로 한쪽으로 송아지들을 몰았다.
대원들은 한 시간여 동안 송아지들을 모두 잡아 주인 장 씨에게 인계했다.
차량 통행이 비교적 잦은 곳이지만 소방서 측의 적절한 조치로 다행히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동소방서 관계자는 "아무런 사고 없이 잘 마무리됐지만, 투우경기를 벌이는 듯한 돌발 상황에 아찔했다"며 "축사 문이 열리면 기르는 동물이 나오는 만큼 각별하게 신경을 써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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