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자유학기제 시행계획 국무회의 보고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다음달 중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들은 한 학기 동안 '자유학기제' 시행에 따라 중간·기말고사 없이 다양한 진로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교육부는 28일 국무회의에서 지난해 전국 모든 중학교에서 시행된 자유학기제의 성과와 올해 추진 계획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자유학기제란 중학교 1학년 1학기나 2학기, 2학년 1학기 중 한 학기 동안 중간·기말고사를 보지 않고 진로·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함으로써 적성과 꿈을 발견하도록 도와주는 제도다.
전면 시행 2년차를 맞는 올해에는 전국의 3천208개 중학교, 약 45만명의 학생이 참가할 예정이다. 1학기에는 319개교, 2학기에는 2천891개교에서 자유학기제를 운영한다.
교육부는 지난해 전면시행 결과 학생, 교사, 학부모 호응이 매우 높았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학생 1인당 평균 8회 이상의 체험 활동을 경험했으며, 만족도는 5점 만점에 평균 4.7점으로 나타났다.
또 자유학기제 경험 학생의 국·영·수 학업성취도가 미경험 학생에 비해 높게 나타나고, 지난해 학교폭력 실태조사에서 중학생의 피해 응답률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도 자유학기제와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교육부는 올해 자유학기제가 더 내실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교원 대상 연수를 기존의 중학교 1학년 교원 중심에서 전체 교원을 대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700개의 교사 연구회를 지원하고 자유학기활동 평가 매뉴얼과 주제선택 활동 자료집 등을 개발해 보급한다. 체험 활동의 질적 개선을 위해 '교육 기부 진로체험 인증 기관'도 늘리기로 했다.
자유학기제의 성과가 일반학기까지 이어지도록 자유학기-일반학기 연계 운영학교를 지난해 80곳에서 올해 406곳으로 확대하고 내년부터는 희망하는 학교에서 2개 학기 이상의 자유학기를 실시하는 자유학년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준식 부총리는 "새학기 시작과 동시에 자유학기제가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며 "자유학기와 일반학기 연계를 통해 자유학기제의 성과가 학교 교육 전반으로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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