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한대행 이후 첫 국경일 기념사…대외관계 메시지에 초점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올해 3·1절 기념사를 낭독한다.
3·1절 기념사는 지금까지 대통령이 해왔지만, 올해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직무정지 상태에 있어 황 권한대행이 기념사를 하게 됐다.
27일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황 권한대행은 다음 달 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낭독한다. 황 권한대행이 권한대행을 맡은 이후 국경일 기념사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1절 기념사는 대외 관계에 초점을 두는 전례에 따라 외교·안보 분야에 상당한 분량을 할애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김정남 피살 사건을 강력하게 비판하고, 북한의 추가도발 등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철저한 대비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확고한 한미연합방위체제를 구축해 철저한 대북 대응태세를 유지하는 한편 국제사회와 공조해 대북 제재 조치가 실효를 거둘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도 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 문제로 촉발된 한·일 갈등에 대해서는 면밀하게 관리해 나가겠다는 수준의 '원론적인 언급'이 나올 수 있다.
황 권한대행 측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금까지 3·1절 기념사는 남북 관계나 한일 관계에 대한 언급이 많았다"며 "황 권한대행의 기념사도 기존의 기념사와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보수·진보의 갈등이 심화하고 있는 만큼 국민화합을 호소하는 메시지도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밖에 우리나라의 엄중한 경제 상황을 설명하며, 경제살리기에 동참해달라는 메시지도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면서 ▲해외시장 진출 ▲창업 ▲규제개혁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 활용 등 경제회복을 위한 4가지 정책 방향에 대해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jesus786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