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 들어 첫 협의…북핵-김정남 암살 양대 핵심 주제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한국과 미국, 일본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만나 북핵 문제와 더불어 '김정남 VX 암살' 사건에 대한 대책 논의에 들어갔다.
김홍균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 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3국 대표로 참석했다.
이번 한미일 수석대표 협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린 것으로, 점증하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3국의 철저한 공조 확인, 그리고 최근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책이 논의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의에서는 북한이 김정남 암살에 대량파괴무기(WMD)인 신경성 독가스 'VX'를 사용한 정황이 드러난 것과 관련한 3국 및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방안이 집중적으로 협의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우리 측 북핵 수석대표인 김 본부장은 전날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공항에 도착하면서 연합뉴스에 "김정남 피살과 관련해서 의견이 많이 교환될 것"이라면서 "특히 말레이시아 당국에서 '화학무기 VX를 사용해서 김정남을 죽였다는 것'을 밝혔기 때문에 그 문제에 대해 어떻게 다뤄나갈지 등 앞으로의 대응방안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또 "이번 협의에서 3국이 북핵 등 현재 상황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를 할 텐데, 김정남 피살사건은 북한의 신형 탄도미사일 발사와 함께 중요한 새로운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한미일 3자 협의와 별개로 한미, 한일 양자협의도 각각 갖고 북한이 최근 발사한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북극성 2형' 시험발사에 대한 대책과 김정남 피살사건으로 새로 부각된 북한의 생화학무기 위협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본부장과 전날 겐지 국장과 회동한 데 이어 이날 윤 특별대표와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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