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 6·25전쟁 당시 압도적인 규모의 적에 맞서 소대의 퇴로를 개척하고 전사한 김형우 해병대 삼등 병조(현 하사 계급)가 3월의 전쟁영웅에 선정됐다고 국가보훈처가 28일 밝혔다.
김형우는 해병 독립 제5대대 분대장으로 1951년 6월 24일부터 7월 23일까지 김포지구 월암리 전투에 참가했다. 당시 독립 제5대대는 육군 1사단의 지시에 따라 월암리에 정찰대 본부를 두고 개성 방면의 수색을 담당했다.
1951년 7월 23일, 2개 소대로 편성된 정찰대는 월암리 지역에서 적 1개 연대 병력에 포위돼 전멸의 위기를 맞았다.
이에 김형우는 5명의 대원을 이끌고 결사대를 꾸려 적의 포위망을 뚫기 위해 총격전을 벌였다. 실탄이 떨어지자 수류탄을 투척해 15명의 적을 사살한 뒤 적진으로 돌진, 개머리판을 휘두르며 육박전까지 벌였던 김형우는 끝내 최후를 맞았다.
보훈처는 "수적으로 절대 열세였던 정찰대의 퇴로를 열어 수많은 전우의 목숨을 구하고 산화한 김형우와 결사대의 정신은 앞으로도 영원히 꺼지지 않을 군인정신의 빛이며 귀감"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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