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 국가보훈처는 3·1 운동을 주도한 민족대표 33인 중 한 명인 청암 권병덕(1868~1943) 선생을 광복회, 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 '3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충북 청주 출신인 선생은 1894년 손병희의 휘하에서 동학혁명에 참여했고, 1906년 천도교에 입교해 교세 확장에 힘썼다.
1918년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약소민족의 자결권이 강조되는 등 국제정세가 변화하자 손병희 등이 추진한 독립만세 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1919년 2월 26일 재동 김상규의 집에서 다른 민족대표들과 함께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뒤 3월 1일 오후 2시 태화관에서 개최된 독립선언식에 참여했다.
독립 선언 직후 일제 경찰에 연행돼 2년 형을 받고 서대문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렀다. 출옥 후 1927년 천도교인들과 함께 신간회 활동에 참여했다.
1930년대 중후반 일제가 민족말살 정책을 강화하자 독립투사들의 활동을 수록한 역사책을 저술해 펴내려다 일제의 탄압으로 좌절되기도 했다.
1943년 향년 7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정부는 고인의 공적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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