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광고 불신 심각…국민 10명 중 8명 "허위·과장"

입력 2017-02-28 09:18   수정 2017-02-28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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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광고 불신 심각…국민 10명 중 8명 "허위·과장"

언론진흥재단, 의료광고 국민인식조사 발표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8명은 의료광고가 허위·과장광고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28일 나타났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미디어 이슈' 3권 2호에 실은 '의료광고에 대한 국민인식조사'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국민 1천49명 가운데 85.5%가 현재 시행되는 의료광고가 허위(허위인 편이다 56.1%+매우 그렇다 29.4%)라고 인식한다"고 밝혔다.

또 의료광고에 대해선 '과장된 편이다'(47%), '매우 그렇다'(40.4%) 등 무려 87.4%가 '과장됐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63.2%는 '의료광고가 이를 게재한 언론 매체 신뢰도에 나쁜 영향을 준다'고 여겼다.

의료광고 규제에 대해서는 80.1%가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료광고를 자주 접하는 매체로는 인터넷(모바일 포함)이 37.7%로 가장 접촉 비율이 높았고 이어 지하철·버스 등 옥외매체(18.2%), 현수막·전단지(12.4%), 신문·잡지 등 인쇄 매체(9.9%) 순으로 조사됐다.

의료광고를 통해 자주 접하는 진료 분야는 미용·성형·비만(28.5%), 임플란트·치아교정(20.7%), 디스크·관절(17.4%), 시력 교정(14.8%) 등이 많았다.

언론진흥재단은 의료광고 중 남성 성 기능 분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79.8%로 가장 불신이 심했으며 어린이 발육·면역력 분야의 부정적 인식도 73.4%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언론진흥재단은 "의료분야는 건강과 직결되기 때문에 국민 체감도가 매우 높다"며 "일부 의료기관이 광고를 통해 문제를 일으키면 그 부정적 영향은 의료계 전체로 퍼져 모두에게 피해를 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언론진흥재단은 "이는 강력한 규제를 요구하는 여론을 불러올 뿐"이라며 광고 시행주체인 의료계의 자정 노력을 강조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온라인을 통해 지난 22일부터 이틀간 20∼50대 남녀 1천4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sujin5@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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