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수현 윤보람 기자 = 팬오션[028670]은 세계 최대 펄프·종이 제조업체인 브라질 피브리아(Fibria)와 장기운송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올해 첫 번째로 맺은 장기운송 계약으로 총 7천196억원 규모다.
계약금액은 이 회사의 2015년 말 연결 기준 매출액의 39.55%에 해당하며 계약 기간은 2019년 2월 5일부터 2035년 3월 7일까지다.
팬오션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차례로 총 5척의 신조선을 인도받아 15년 동안 연간 약 200만t, 총 3천만t 이상의 물량을 수송하게 된다.
계약 기간은 피브리아의 옵션에 따라 최장 25년까지 연장할 수 있으며 옵션을 최대한 행사할 경우 총 매출이 약 1조원을 넘을 것으로 팬오션은 추정했다.
현재 팬오션은 총 5척의 우드펄프 전용선을 항로에 배치 중이다.
이번 계약으로 5척이 추가되면 연간 약 400만t, 총 7천만t의 물량을 확보해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팬오션 관계자는 "공격적으로 영업을 확대하기보다는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방향으로 영업전략을 세웠다"면서 "이번 장기운송 계약 체결도 같은 맥락에서 영업력을 극대화하려는 조치"라고 밝혔다.
이어 "과거 회생절차로 위축됐던 팬오션의 영업력이 하림그룹에 편입된 후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갔다는 신호"라며 "전반적인 시황이 반등하면 회생절차 이전 수준까지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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