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미국 국무부의 2인자인 부장관 후보에 유타 주지사와 주중국 미국대사를 지낸 존 헌츠먼이 물망에 올랐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당국자를 인용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아직 국무부 부장관 인선 관련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으며, 다른 후보도 고려 대상이 될 수 있다. 또 헌츠먼이 대사직을 맡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때 국무장관 후보로도 거론됐던 헌츠먼은 아버지 부시 정권에서 외교관으로 활동했으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인 2009년부터 2년간 주중대사를 지냈다.
그는 중국의 인권·종교 문제를 비판해 주중대사를 마친 뒤인 2012년에는 중국 입국비자가 발급되지 않았던 대(對) 중국 강경파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 대해서는 "덩샤오핑(鄧小平) 이후 가장 전형적 특색을 지닌 중국의 지도자로, 중국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고 2014년 시사주간지 타임에 평가하기도 했다.
헌츠먼은 2012년 공화당 대선 경선에도 출마했다. 당시 뉴햄프셔 예비경선에서 3등에 그치자 사퇴한 뒤 밋 롬니 후보를 지지했다.
지난해 대선 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를 표명했다가 그의 성 추문 논란이 불거지자 10월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현재 미국 워싱턴 싱크탱크인 애틀란틱 카운슬 이사장을 맡고 있다.
앞서 국무부 부장관 후보로 유력하던 엘리엇 에이브럼스 전 국무부 차관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퇴짜맞은 이후 후보 물색 작업이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에이브럼스가 지난해 8월 '트럼프는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자신을 강하게 비판했던 사실을 듣고서 에이브럼스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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