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90일 대장정이 28일 결국 막을 내렸다.
특검은 마지막날까지 박근혜 대통령을 최순실씨와 뇌물수수 공모 관계에 있는 공범으로 판단, 뇌물수수 혐의로 입건하기로 하는 등 고삐를 놓지 않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 기소도 이뤄졌다.
특검의 마지막 공식 출근이 이뤄진 이날 누리꾼 대부분은 특검이 연장되지 않은 데 아쉬워하면서도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일부 누리꾼은 특검 수사를 계기로 법조계 혁신이 이뤄져야 한다고 당부했고, 무리한 수사로 몰아세우기도 했다.
네이버 아이디 'wg33****'는 연합뉴스 관련 기사에 댓글을 달고 "짧은 시간 동안 너무 많은 일이 산적한 가운데 아쉬운 점이 있지만 이를 뒤로하고 다시 한 번 그 노고에 감사드린다. 고생하셨다"고 말했다.
'mant****'는 "건국 이래 최고의 검찰팀!"이라며 "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로 재탄생하길 기대한다"고 적었다.
'yony****'는 박 대통령 입건에 대해 "당연하다. 이재용 부회장 입장에선 그 돈을 최순실 때문에 준 게 아니지 않느냐"고 강조했다.
'vov1****'도 "특검법 개정안이 통과돼 다시 만나길 응원한다"고 말했다.
'choi****'는 "검찰도 이번 기회에 정치 검사가 없는, 국민에게 사랑받는 검찰로 다시 태어났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seng****'도 "우리나라 법조계 자체가 권력에 휘둘리지 않는 건강한 곳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특검 수사의 부작용, 파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일부 나왔다.
'pyc0****'는 "특검이 너무 무리한다"며 "계획적인 수사 준비를 할 수 있는 기간을 20일이나 줬는데 왜 이렇게 무작위로 수사하는지 모르겠다. SK와 롯데는 전혀 조사하지 않고 삼성만 조사한 것도 공평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tnt1****'도 "조사해서 아무것도 안 나오는데 무엇으로 대통령을 입건한단 말인가"라며 "야당에 의해 내정된 특검이 밝힌 건 없으면서 무리한 기소와 입건을 한다는건 좀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resi****'는 "정치가 경제 다 말아먹는구나"라고, 'only****'는 "이재용이 이번 사태로 제일 억울한 사람일듯"이라며 삼성 임원의 대거 기소를 우려했다.
'bado****'는 "나라가 반에서 또 반으로 갈라지게 생겼다. 이번엔 동서로…"라며 극단으로 치닫는 진영논리에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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