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재교육 현장 방문…"평생교육 100배 강화해야"
安측, 지지율 회복세 자신감…"지금은 일희일비할 때 아냐"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박수윤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28일 4차 산업혁명시대에서 일자리 재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정책행보를 이어나갔다.
탄핵정국의 와중에서 자신만의 '콘텐츠 경쟁력'을 집중 부각해 지지율 반등을 꾀하려는 포석이다.
특히 안 전 대표 측은 최근 정책행보와 언론 노출 등 '공중전'을 통해 준비된 지도자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성과를 거뒀다는 자체 평가를 하고 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영등포구에 있는 한 정보통신기술(ICT) 재교육 현장을 방문해 교육생들을 상대로 특강을 했다.
최근 발표한 학제개편안과 일자리 대책 등의 연장선상에서 4차 산업혁명시대에 관련 기술을 갖추기 위한 평생교육을 강조한 것이다.
안 전 대표는 "4차 산업혁명시대 가장 핵심은 소프트웨어(SW)다. 우리나라가 전 세계적으로 경제분야에서 11위 정도인데 SW산업이 유독 발달하지 않는 이유가 바로 대기업 위주의 산업구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가장 핵심이 내부거래를 제대로 규제해서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면 중소기업도 실력만으로 대기업과 직접 거래할 수 있다"면서 "공정거래위원회를 통해서 공정한 시장을 만드는 것 등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초등학교에서 바람을 타고 있는 SW교육에 대해서는 "컴퓨터 사용 교육이나 프로그래머 양성교육이 돼서는 안 되고, 초등학교부터 SW를 하나의 도구로 이용해 아이들의 문제해결능력을 길러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육부도 폐지하고 학제개편을 하자는 이야기도 하지만, 동시에 평생교육을 지금보다 100배 정도 강화해 OECD 평균 수준으로 올리자는 게 제 생각"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구조조정 대상이 된 지방대학을 평생교육센터로 활용하는 방안과 EBS에 평생교육채널을 만드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이런 정책행보를 이어가는 가운데서도 안 전 대표 측은 탄핵 심판 이후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올해 들어 안 전 대표가 끊임없이 강조해온 '문재인-안철수' 양자대결 프레임이 상당 부분 효과를 봤다는 판단 속에서, 탄핵 이후 상황에 대비한 프레임도 준비 중이다.
탄핵 심판 이후 안 전 대표가 어느정도 궤도에 오르지 못하면 민주당 경선이 끝난 뒤에도 기대만큼 탄력을 받기 어렵다는 인식 아래, 새로운 캠페인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안 전 대표 측은 중도영역에서 지지층이 겹치는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율이 다소 하락하면서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이 반등 조짐을 보이자 반기는 자신감을 보인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라며 "여론조사의 맹점도 있는 데다 탄핵 심판 이후 안 전 대표의 경쟁력이 많이 홍보되면 급격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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