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내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서 찍힌 측근 켈리엔 콘웨이 백악관 선임 고문의 사진 한 장이 논란이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면전에서 오벌오피스의 소파에 앉은 자세 때문이다.
콘웨이 선임 고문이 27일(현지시간) 오벌오피스의 대통령 책상 앞 소파에 구두를 신은 채 올라가 무릎을 꿇고 앉은 사진이 미국 언론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한 공식 행사 도중이었다고 일간 뉴욕포스트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40명 정도로 보이는 흑인 대학 관계자들을 자신의 집무실로 안내해 이들이 책상에 둘러선 상태에서 무엇인가를 한창 얘기하는 모습이었다.
콘웨이 선임 고문은 소파 위에서 이런 자세로 스마트폰을 이용해 사진을 찍고, 사진을 다시 확인했다.
이 사진이 공개되자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시끄러워졌다.
한 트위터 팔로워는 "이렇게 세련되게 오벌오피스에 앉았다니. 콘웨이는 원피스를 입고 어떻게 앉아야 하는지 배우지를 못했다"고 일침을 놓았다.
또다른 네티즌도 "콘웨이는 오벌오피스에 대한 존경심을 저렇게 표현하나보다"고 비꼬았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의 한 기자는 민주당 소속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의 백악관을 떠올리면서 "수전 라이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나 발레리 재럿 백악관 선임 고문이 오벌오피스에 저렇게 앉았더라면 공화당원들이 수 주일 동안 목이 쉬어라 성토했을 것"이라며 "요즘은 저질들만 모였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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