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디 그라' 축제서 또 발생…경찰 "73세 노인 페달 잘못 밟아"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미국 앨라배마 주의 해안도시 걸프쇼어스 시내에서 28일(현지시간)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 1대가 퍼레이드 현장으로 돌진, 행진 연주를 하던 마칭밴드 고교생 가운데 최소 12명이 다쳤다.
사고는 이날 오전 10시께 59번 고속도로 인근에서 열린 '마르디 그라'(Mardi Gras) 축제 퍼레이드 현장에서 발생했다고 ABC 뉴스 등이 전했다.
SUV는 퍼레이드에서 행진 합주를 하던 걸프쇼어스 고교 마칭밴드를 덮쳐 최소 12명이 다쳤다. 이들은 모두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 가운데 4명은 중상을 입어 중환자실에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사고 운전자는 73세 남성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 운전자를 현장에서 붙잡아 조사를 하고 있다.
걸프쇼어스 경찰국 대변인은 "사고 운전자를 상대로 음주·약물 측정을 벌였으나 술을 마시거나 약물을 복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테러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사고 운전자는 경찰에서 브레이크 페달을 밟아야 하는데 가속페달을 잘못 밟아 사고를 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5일에도 루이지애나 주 뉴올리언스 도심 미드시티 구역에서 술에 만취한 20대 운전자가 픽업트럭을 몰고 마르디 그라 축제의 메인 퍼레이드를 보던 관중을 들이받아 모두 28명이 다친 바 있다.
이 사고는 다양한 전과 기록이 있는 넬슨 리츠토(25)가 술에 취한 채 벌인 우발적인 사건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jongw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